엔비디아 실적발표일 한국 시간에 쏠리는 관심 (1분기)

2025-05-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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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는 29일 오전 6시

엔비디아 실적발표일 한국 시간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6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6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2026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오는 28일(현지 시각) 발표한다. 이번 분기 실적에는 중국 수출 제한에 따른 약 8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반영될 전망이지만, 블랙웰 시리즈를 포함한 고성능 AI 칩 판매가 늘면서 매출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시장 대응 전략을 공개할지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8일 오후 5시에 실적을 발표하고, 이어 콘퍼런스콜을 통해 세부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29일 오전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증권가는 이번 분기 매출을 432억 달러(약 59조 원)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2% 증가한 수치이자, 엔비디아가 제시했던 가이던스 430억 달러(약 58조 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당초 PC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기업이었다. 하지만 병렬 연산에 특화된 GPU 특성을 활용해 AI 훈련에 적합한 칩을 개발했고, 이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과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자리를 다투고 있다.

이번 분기 실적 상승을 이끄는 주력 제품은 최신 그래픽카드 시리즈 ‘블랙웰’을 탑재한 AI 칩이다. 황 CEO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블랙웰 시리즈의 수요에 대해 “놀랍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AI 추론 작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 CEO는 지난 21일 대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AI는 질문에 답하는 원샷 형태였지만, 지금은 읽고 생각하며 검색까지 수행하는 추론형 모델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론형 AI는 기존 대비 1000배 더 많은 연산 능력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 공급하던 저사양 AI 칩 ‘H20’의 수출 제한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은 AI 기술 확산을 견제하기 위해 고성능 칩 수출을 제한했고, 엔비디아는 이에 대응해 성능을 낮춘 H20을 중국 시장에 판매했다. 하지만 딥시크 등 중국 기업들이 저사양 칩으로도 AI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자, 미국 정부는 이 제품도 수출을 제한했다.

황 CEO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4년 전 95%에서 지금은 50%까지 떨어졌고, 저가 제품만 판매하면서 수익도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AI 연구 인프라가 밀집돼 있고 성장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사업 기회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회계연도 기준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은 13%다. 시장 자체를 포기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미국 규제를 충족하는 새로운 저사양 AI 칩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제품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아닌 GDDR7 메모리를 탑재하고, TSMC의 첨단 패키징 기술인 CoWoS는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황 CEO가 어떤 대응 전략을 밝힐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6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6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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