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가격에 118개’… 쿠팡 가격 오류에 4만 건 주문 폭주
2025-07-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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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이어, 또 대량 주문 사태 발생
지난 5월 육개장 사발면 가격 입력 실수에 이어, 쿠팡에서 또다시 가격 오류로 대량 주문 사태가 발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부터 7월 1일 새벽까지 쿠팡에서 판매된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제품 118개 묶음이 3800원에 판매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제품 1개 가격이 3800원이지만 시스템 오류로 인해 118개로 잘못 노출된 것이다.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주문이 폭주했고, 약 5시간 동안 4만 건에 달하는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품을 판매한 입점 판매자는 고객 문의 게시판을 통해 “수량 1개입으로 등록했으나, 쿠팡 시스템 오류로 인해 118개로 표시됐다”며 “상품 등록은 당사가 아닌 쿠팡에서 진행한 것이며, 해당 건은 발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고객이 환불을 요구하며 혼선이 빚어졌다. 판매자 측은 “판매자가 임의로 주문을 취소할 경우, 쿠팡 시스템상 페널티가 부과된다”며 “주문 이행률이 99%에서 0%로 떨어지면 사실상 판매 운영이 불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에 쿠팡 측은 지난 1일 저녁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주문 취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쿠팡 측은 "상품의 수량이 잘못 게시돼 부득이하게 취소될 예정"이라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 5월 21일에는 쿠팡에서 직원 단가 입력 실수로 육개장 사발면 36개 묶음이 5040원(개당 140원)에 노출되며 수만 건의 주문이 접수된 바 있다.
쿠팡 자사 실수로 발생한 문제인 만큼 재고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주문을 정상적으로 배송했고, 품절로 인해 취소된 주문에 대해서는 동일한 금액의 쿠팡 캐시를 지급했다. 당시 쿠팡은 수억 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코코볼은 오픈마켓 입점 업체가 보유한 판매자 배송 상품이라 배송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