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눈물로 써주신 편지들이 제 힘이 된다”

2025-10-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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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평 독방, 기도의 장소 허락하심에 감사”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월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월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 뉴스1
서울구치소에 갇혀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인을 통해 옥중 인사를 전하며 1.8평 독방이 기도의 장소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배의철 변호사는 13일 '윤 대통령의 추석 연휴 말씀 전합니다'란 제목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접견 중 윤 전 대통령이 한 발언을 전했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긴 추석 연휴 운동도 1회밖에 허락되지 않은 1.8평의 독방, 하지만 감옥이라는 생각보다 기도의 장소를 허락하심에 감사하며 연휴 내내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눈물로 써주신 편지들, 이름 모를 중보의 기도들, 그 모든 것이 제 힘이요 방패가 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성경 시편 119편 105절의 일부인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를 인용하며 "시편의 말씀이 어둠을 밝혔다"고 했다. 그는 "특히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놓지 않도록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간절히 기도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진실과 공의 그리고 믿음으로 이 땅이 다시 일어서기를 국민 여러분을 위해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재구속된 뒤 약 석 달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배의철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윤석열 대통령님의 추석 연휴 말씀을 전합니다 >

긴 추석 연휴, 운동도 1회 밖에 허락되지 않은 1.8평의 독방. 하지만 감옥이라는 생각보다 기도의 장소를 허락하심에 감사하며, 연휴 내내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했습니다. 눈물로 써주신 편지들, 이름 모를 중보의 기도들, 그 모든 것이 제 힘이요 방패가 됩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주의 말씀이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는 시편의 말씀이 어둠을 밝혔습니다. 특히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놓지 않도록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진실과 공의, 그리고 믿음으로 이 땅이 다시 일어서기를, 국민 여러분을 위해,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2025. 10. 13.

윤석열 대통령님 접견 중 말씀을 전합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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