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포항교육청, POEX 확장(동부초 편입)놓고 이견 여전

2025-11-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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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교육청, “동부초 이전 필요성 및 당위성 없어․․․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권 보장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
포항시, 지난 12일 포항동부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 대상 첫 설명회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사업 조감도/이하 포항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사업 조감도/이하 포항시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사업을 놓고 포항시와 포항교육지원청과의 이견이 여전해 사업추진이 장기화 조짐이다.

포항시는 지난 12일 두호동행정복지센터에서 포항동부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을 대상으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사업 추진 설명회’를 열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달한 반면, 포항교육지원청은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사전 협의 없이 개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반대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포항교육청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포항시가 포엑스(POEX) 확장 사업과 관련해 포항동부초 이전을 전제로 한 학부모 설명회를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사전 협의 없이 개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조치로서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혼란을 초래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지난 8월 이후 포엑스 확장 사업과 관련해 포항시와 협의회를 개최하며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음에도, 이번 설명회는 교육지원청의 의견을 배제한 일방적 추진이었다는 입장이다.

앞선 협의회에서 양 기관은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공유하고 현안에 대한 발전적 방안을 모색하기로 협의한 바 있으며, 특히 학교 이전 문제는 단순한 기관 이전과 달리 학생들의 학습권, 안전한 통학환경, 학부모의 교육 선택권은 물론 동창회 및 인근 재개발 지역 주민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감한 사안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히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포항교육지원청은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포항교육청은 "포엑스 확장 사업과 관련한 동부초 이전은 현재 학교 현장에서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학교 이전에 대한 논의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동부초는 최근 1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조성, 내진보강 등 주요 사업을 완료하여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되었고, 교육과정 및 교육활동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포항시에서 제시한 이전 부지는 동부초 통학구역 외곽에 위치해 대부분의 주거단지에서 통학 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통학 여건이 오히려 악화되고,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이어 “포항시가 포엑스 확장 사업과 관련해 학교 이전의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확보하고, 학생들의 통학환경 및 학습여건 개선이 전제된 이전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경우, 우리 교육지원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충분히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설명회로 인해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진 상황을 고려해 정확한 사실관계와 교육지원청의 입장을 신속히 안내할 것이며, 향후 어떠한 결정도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12일 두호동행정복지센터에서 포항동부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을 대상으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추진 설명회’를 연 가운데 손원락 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포항시는 12일 두호동행정복지센터에서 포항동부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을 대상으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추진 설명회’를 연 가운데 손원락 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반면, 포항시는 지난 12일 두호동행정복지센터에서 포항동부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을 대상으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2단계 추진 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배경 및 학교 이전 시 대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시는 설명회를 통해 POEX 2단계 추진의 당위성과 함께 학습권 보장 방안, 학교 이전 시 지원 혜택,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학부모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으며, 참석 학부모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이전 시 학생들의 통학 거리 증가, 교통 안전 확보, 학습권 보장 등의 부분을 세심히 고려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포항시는 전했다.

이러럼 포항시의 첫 설명회에 대해 포항교육청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당분간은 이견을 좁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2단계 사업추진도 장기화 조짐이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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