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청년정책 '통합 지원' 및 '단계별 성장 모델' 도입 시급

2025-12-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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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포항시의원 주최, '꿈꾸는 도시 포항의 미래전략 포럼'에서 청년 정착 위한 현실적 대안 제시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다영 의원이 주최,주관한 '꿈꾸는 도시 포항의 미래전략: 청년이 살기 좋은 지방이란?' 포럼이 4일 포항시의회 3층 운영위원회실에서 열렸다./이다영 의원 제공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다영 의원이 주최,주관한 '꿈꾸는 도시 포항의 미래전략: 청년이 살기 좋은 지방이란?' 포럼이 4일 포항시의회 3층 운영위원회실에서 열렸다./이다영 의원 제공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다영 의원이 주최,주관한 '꿈꾸는 도시 포항의 미래전략: 청년이 살기 좋은 지방이란?' 포럼이 4일 포항시의회 3층 운영위원회실에서 열렸다.

포항시의회 김일만 의장, 이재진 부의장, 전주형 의원 등 주요 내빈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청년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환경 조성과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이 제시됐다.

손동광 경상북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은 ‘청년이 살기 좋은 지방이란: 단계별 성장 모델’을 주제로 발제하며, 현재 지방 청년 정책이 겪는 '정책의 미스매치' 문제를 지적했다. ​

손 위원장은 정책 정보의 비대칭성과 시차로 인해 청년들이 정책을 인지했을 때는 이미 마감된 경우가 많다는 데이터(마감 후 문의 70%)를 제시하며, 청년들이 정책의 단순 수혜자가 아닌 '주체(Player)'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관심 유도(숏폼, SNS) ▲역량 강화(청년정책학교) ▲정책 참여(참여단) ▲의사 결정(조정위원회) ▲자립/성장(청년센터 활성화)으로 이어지는 5단계 성장 모델 구축을 제안했다.

이어 손동광 위원장을 좌장으로 임려은 동북이앤씨 대표, 송학영 포항테크노파크 주임연구원, 김래언 한동대학교 총학생회장, 해외취업 준비생 김수진씨 등 네 명의 패널이 참여, 청년 정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임려은 동북이앤씨 대표는 현재 분절적으로 추진되는 청년 지원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며, '주거·일자리·교통 통합 패키지' 도입을 제안했다.

청년 정착지원금을 개인의 필요에 따라 주거, 교통, 직무교육 등에 자유롭게 배분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주거 공급자와 시청의 공식 협력을 통해 청년 임대료를 낮추는 상생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학영 포항테크노파크 주임연구원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포항의 '보수적인 문화'와 '관계망 부족'을 체감하고 있음을 밝혔다.

포항에 정착하는 주된 요인이 '관계망'임을 강조하며, 취향과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형성 지원 및 지역 특색을 살린 '명확한 도시 컨셉' 발굴을 촉구했다.

또한, 이공계 편중된 일자리 외 문과·예체능 계열의 일 경험 기회 확대와 지역 강소기업의 처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래언 한동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청년의 정책 참여와 문화 시설 활용에 대한 '행정적 경직성' 문제를 꼬집었다.

시의 문화시설들이 대관 절차의 복잡함과 경직된 운영 규정으로 인해 흉물화되고 있다며, 대학 축제 기획 과정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 본부의 정책 집행 결정권을 청년과 함께 행사할 수 있도록 행정 환경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수진 해외취업 준비 청년은 본인의 경험을 통해 포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두 번의 이별'을 이야기하며 청년들의 절망적인 현실을 대변했다.

20대 초반에 '성장의 기회' 부족으로 서울을 택했고, 30대를 앞두고 '지속 가능한 삶의 기반' 부재(공정한 임금, 안정된 전문직 일자리, 높은 삶의 질)로 호주 유학과 취업을 선택했음을 밝히며, 포항이 서울에 빼앗긴 청년조차 다시 돌아오게 할 매력을 창출하는 데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포럼을 주최한 이다영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논의된 '청년 정착 통합 지원 패키지'와 '청년 주도형 정책 거버넌스' 등 혁신적인 대안들이 포항시의 미래 전략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며,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머물며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모이고, 사람이 머무는 도시' 포항을 만드는 데 오늘 제시된 모든 의견이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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