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대형원전 후보부지 영덕군 최종 선정 환영”
작성일
이철우 지사“국가 에너지정책과 지역 발전이 함께 가는 성공모델 만들 것”
경주 SMR 후보부지 미선정...제12차 전기본 반영 지속 건의
영덕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 마련” 환영

[대구경북=위키트리]이창형.박병준 기자=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7일 신규 대형원전 2기 후보부지로 경북 영덕군이 최종 선정한 데 대해 적극 환영 입장을 밝히고 “영덕은 이제 더 큰 도시가 됐다. 참으로 뜻깊고 반가운 성과다. 경상북도는 앞으로 영덕과 동해안을 국가 에너지정책과 지역 발전이 함께 가는 성공모델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번 결정으로 영덕은 2004년 우리나라 최초로 민간 주도의 대규모 상업 풍력단지가 가동됐고,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을 계기로 인력양성, 유지․보수, 기술개발 등 풍력 후방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어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이 조화를 이루는 청정에너지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정 지원금 2조3천억원 순차 지원
신규 원전은 총 2.8GW규모의 한국형 대형 원전 APR1400 2기이며 부지위치는 영덕읍과 축산면 일원으로 2037~203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건설비용 약 12조원과 향후 68년간(건설기간 8년+운전기간 60년) 법정지원금 약 2조 3천억 원이 순차적으로 확보된다.
법정지원금은 특별지원금과 기본․사업자 지원금, 지방세 수익으로 나뉘는데 특별지원금은 실시계획 승인 시 건설비의 2% 수준인 약 2,400억 원이 우선 지원된다.
이 재원은 도로, 항만 구축 등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에 투입되며 그 외 기본․사업자 지원금과 지방세는 순차적으로 확보되어 주민 복지증진, 의료 및 문화 시설 확충 등에 쓰이게 된다.
또한, 2022년 산업부가 발표한 원자력발전백서에 따르면 8년간의 건설기간 동안 연인원 약 720만명(4,000명/일)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연 4,5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써 영덕은 이번 대형원전 유치로 지난 천지원전 중단과 초대형 산불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동해안의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철강․수소․AI산업과 시너지 극대화
경북도는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단순히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포항시의 철강·수소·첨단제조·데이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산업 전환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원전 기반의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공급을 통해 포항 철강산업의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다소비 기업의 투자 유치와 산업 집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전기반의 청정수소 생산거점 구축, ▲풍력 클러스터 조성 ▲에너지 특화 항만 건설 등 울진~영덕~포항~경주로 이어지는 동해안 에너지 자산을 하나의 벨트로 연결함으로써‘에너지 연합 경제권’으로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원전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체계를 즉시 정비할 방침이다.
영덕군, 한수원과 함께‘영덕 대형원전 건설 행정지원단’을 구성해 행정절차 인허가 원스톱 지원, 주민소통, 지역상생 분야를 통합 관리하고 중앙정부와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건설 초기부터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여 신속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덕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
김광열 영덕군수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한수원의 신규원전 건설 부지 선정 결과, 영덕군이 새로운 원전 유치 지역으로 최종 확정됐다”며 “이는 단순히 국책사업 하나를 유치한 것을 넘어 영덕의 100년 미래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먼저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지역의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아주시고 성숙한 군민의식을 보여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역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주신 영덕군의회와 범영덕원전유치위원회, 각 사회단체와 관계기관에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돌아와 일자리를 찾고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원전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추진되는 각종 지원사업과 연관 산업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주 SMR 후보부지 미선정... 제12차 전기본 반영 지속 건의
다만, 경북도는 이번 소형모듈원전(SMR) 후보부지 발표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단 등 SMR 연구·산업기반을 갖춰가고 있는 경주시가 선정되지 못한 점은 아쉽게 평가했다.
소형모듈원전(SMR)을 통한 전력과 수소 공급은 포항 철강산업의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위해 꼭 필요하므로 이를 위해 연말 확정 예정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추가 건설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기후부, 원자력학회 등에 지속 건의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주낙영 경주시장은 자신의 SNS글에서 "비록 초도호기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SMR은 1호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건설될 것이다. 경주시는 대한민국 원전산업의 중심지로서 가장 우수한 입지여건과 풍부한 원전운영 경험, 그리고 시민들의 높은 이해도와 수용성을 보여주었다. 비록 정무적 고려로 인해 부산에 밀리기는 했지만 우리 경주가 SMR 건설의 최적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SMR 설계와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이를 제작, 수출할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며"이번 공모를 통해 확인된 시민의 단합된 힘과 열정을 바탕으로 우리 경주가 미래 에너지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