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후·에너지·환경 & 수소환원제철' 국회 세미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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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산업 대전환을 위한 국가전략 모색
수소환원제철·산업 RE100·중소기업 저탄소 전환·국민참여형 에너지체계 논의
신정훈 국회의원과 국민에너지전국회의가 공동 주최하고 환경과경제·ESG연구소가 주관
신정훈 국회의원과 국민에너지전국회의가 공동 주최하고 환경과경제·ESG연구소가 주관한 '2026 K-기후·에너지·환경 & 수소환원제철 세미나'가 8월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유성찬 환경과경제·ESG연구소 소장의 저서 'K-기후·에너지·환경 & 수소환원제철' 출간을 계기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기후·에너지·환경 및 산업 분야 전문가와 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제조업의 저탄소화와 수소환원제철 추진 방향을 폭넓게 논의했다.
신정훈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기후위기는 환경보호의 차원을 넘어 국가의 미래와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과제가 됐다”며 “대한민국이 수소환원제철과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선도국가로 도약하려면 정부와 국회, 산업계, 학계,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미나에서 제시된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정책 제안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친환경 기술개발과 지속가능한 에너지·환경체계 구축을 위한 입법적·재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대오 국민에너지전국회의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이 에너지의 소비자나 수용자를 넘어 생산자·소유자·의사결정자이자 ‘에너지 주권자’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공부지와 지역의 에너지자원을 국민의 공동자산으로 전환하고, 그 수익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복지, 주민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순환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공동대표는 ‘수소환원제철과 산업 RE100을 연계한 국민에너지 전환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수소환원제철을 개별 철강기업의 기술개발 과제가 아니라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산업 RE100, 지역에너지 전환을 하나로 연결하는 국가적 산업전환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포항과 광양 등 철강산업 권역을 중심으로 ‘수소환원제철 연계 국민에너지 지역상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주민이 재생에너지 사업의 생산자이자 소유자, 의사결정 주체로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에너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민·시민사회, 전문기업과 금융기관의 역량을 결합한 지역 시민에너지회사를 설립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통해 제철기업과 협력기업의 RE100에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수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소·중견기업 제조공정의 저탄소 전환 촉진을 위한 국가 지원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발표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중소·중견기업이 탄소중립과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려면 제조공정 탄소진단, 저탄소 공정 재설계, 기술 실증과 사업화, 디지털 기반 에너지·탄소 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국가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기술개발 중심 정책’에서 ‘제조공정 전환 중심 정책’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확대하고, 공정 진단부터 설계·실증·사업화·금융지원까지 하나의 체계 안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연구기관, 대학, 시험·인증기관이 참여하는 상설 지원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준수 우송대학교 교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경제 시스템 전환 대응방안’을 통해 탄소중립을 선언적 목표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되며, 산업·금융·에너지·소비구조 전반을 저탄소 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실행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제 통상규범에 대응하려면 사업장 내부의 배출량을 넘어 원료와 전구물질을 포함한 철강 가치사슬 전체의 탄소발자국을 추적·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탄소 철강의 전환비용을 기업에만 맡기지 않도록 탄소차액계약제도(CCfD), 저탄소 제품 공공조달과 정책금융 등 민관의 위험분담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기동 COP33 남해안남중권유치위원회 공동대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와 탄소중립 국가로의 이행’을 발표했다.
이 공동대표는 2028년 COP33 개최국을 둘러싼 국제 여건의 변화를 대한민국의 기회로 활용해야 하며, 정부가 조속히 유치 여부와 정책 방향을 정하고 남해안남중권이 축적해 온 준비와 민관협력 역량을 국가전략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COP33 유치를 단순한 국제행사 개최에 그치지 않고 남해안남중권의 주요 도시를 탄소중립과 기후정의의 모범지역으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만들어야 하며, 유치와 행사 운영 전반에서 창출된 성과가 국내 기후산업의 세계 진출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창희 전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1992년 리우회의 이후 35년을 앞둔 현재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안 전 공동의장은 리우회의 이후 형성된 국제 기후·환경 거버넌스와 각종 협약의 흐름을 되짚으며, 국제사회의 선언과 약속을 국가정책과 지역의 구체적인 실천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성찬 환경과경제·ESG연구소 소장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적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 소장은 “기후위기는 환경의 위기인 동시에 에너지와 산업, 경제와 고용, 지역사회의 위기”라며 “기술개발만으로는 에너지 전환을 완성할 수 없고 국가와 지방정부, 기업, 금융기관, 노동자, 시민사회와 대학이 참여하는 협력적 전환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철강산업과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집중된 포항에서는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포항시, 전력기관, 철강기업과 중소기업, 대학·연구기관,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가칭 ‘포항 산업에너지전환협의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협의회를 통해 청정전력의 수요와 공급을 공동으로 전망하고 전력망·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청정수소·영일만항의 투자계획, 주민참여형 발전사업과 노동자의 직무전환, 중소기업의 설비전환 지원을 하나의 로드맵으로 묶어야 한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토론을 통해 수소환원제철과 산업 RE100의 성공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공급, 전력망 확충, 기술개발과 실증 지원, 정책금융·세제지원·공공조달이 종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지역주민을 단순한 수용자나 보상 대상이 아니라 에너지 생산과 소유, 의사결정과 이익 공유의 실질적인 주체로 참여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중소·중견기업과 노동자가 탄소중립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기술·재정·인력 지원과 정의로운 전환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유성찬 소장은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이번 세미나는 기후·에너지·환경정책과 수소환원제철, 산업 RE100, 지역에너지 전환을 하나의 국가전략으로 연결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논의된 제안들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국회와 정부의 정책, 지역의 실천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위기와 산업 대전환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정부·국회·산업계·전문가·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적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