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과학자 남편 천종식, 직업·나이 화제인 이유

작성일

오유경·천종식 부부, KBS1 '아침마당' 별부부전 출연

아나운서 오유경 과학자 남편 천종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 오유경, (오른쪽) 천종식. / 유튜브 'KBS 교양'
(왼쪽) 오유경, (오른쪽) 천종식. / 유튜브 'KBS 교양'

2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별부부전' 코너에는 오유경·천종식 부부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코너는 '천재 과학자 남편과 방송인 아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박철규 아나운서와 엄지인 아나운서가 시청자에게 인사를 건네며 방송을 열었다.

부모님 모신 미국 여행… 오유경은 나중에야 알아

이들 부부는 결혼 후 1년 동안 미국에서 지냈던 당시를 떠올렸다. 오유경은 당시 휴직 중이었다. 오유경은 미국에서 보낸 1년을 두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 시기였다"고 말했다.

오유경은 "외국 가면 짐 푸는 데 한 달, 짐 싸는 데 한 달"이라며 "그래서 실제로 머문 기간은 10개월 정도였다. 그 가운데 두 달은 시부모님이, 한 달은 친정 부모님이 미국에 와서 함께 지냈다. 가깝게 지내던 언니 부부도 2주에서 한 달가량 머물다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오유경·천종식 부부. / 유튜브 'KBS 교양'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오유경·천종식 부부. / 유튜브 'KBS 교양'

하지만 살림 사정은 넉넉하지 않았다. 오유경은 수입이 없었고, 생활비는 남편 월급 하나에 기대야 했다. 천종식은 "누구나 살다 보면 현금이 마를 때가 있지 않나. 딱 그런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아내에게도 차마 말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천종식은 "(아내도) 수입이 없으니까 돈이 없어서 차마 말 못하고 친구한테 돈을 빌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부분 비행기로 이동해야 했다. 부모님 오시는데, 한 번도 제대로 해드린 적이 없어서"라며 부모님을 향한 마음을 털어놨다.

오유경 천종식 부부. / 유튜브 'KBS 교양'
오유경 천종식 부부. / 유튜브 'KBS 교양'

오유경은 이 사실을 한참 뒤에야 알았다. 오유경은 "저는 그 얘기를 나중에 들었다"며 "그때가 아니면 부모님과 언제 이렇게 오붓하게 여행할 수 있을까 해서 시부모님, 친정엄마와 여행을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도 그때를 가장 행복하게 생각하신다. 빚내서 할 만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천종식이 숨겨 둔 사실을 꺼냈다. 천종식은 "(아내는) 1000만 원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 2000만 원이었다. 그 당시 큰돈이었다"고 밝혔다.

단칼에 거절했던 소개… 몇 년 뒤 술자리서 마음 열려

두 사람을 이어준 사람은 이형걸 아나운서로 알려졌다. 오유경은 "이형걸 아나운서가 내 동기다. 미국에서 공부 중인 자기 친구를 소개해 주겠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유경은 처음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오유경은 "당시 이형걸이 굉장히 술을 좋아했다. 술친구가 아닐까 해서 우려가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공부하는 사람이라기에 고루하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연은 몇 년 뒤에 다시 이어졌다. 오유경은 "몇 년 뒤 나, 이형걸, 친한 언니 부부가 식사를 하게 됐는데 그 친구를 불렀다. 그 사람이 현재 남편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천종식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천종식은 "이형걸에게 오유경을 소개해 달라고 계속 졸랐다"고 말했다. 오유경은 "지금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첫 만남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오유경은 "술을 먹으니까 얼굴이 빨개져서 이형걸 아나운서가 '얼굴 빨개졌네?' 하니까 '배도 빨개졌어' 하면서 배를 들어서 보여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뭐지 이 사람?' 하면서 빈정이 상해서 똑바로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남편의 기억은 달랐다. 오유경은 "나중에 들어보니까 제가 부끄러워서 흘끗흘끗 보는 줄 알았다더라"며 웃었다. 천종식도 해명에 나섰다. 천종식은 "저는 얼굴을 알고 봤지 않나. 생각보다 수수한 스타일이라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배를 보여줬다는 건 중간에 축약이 됐다. 고깃집에서 만나자마자 그런 건 아니고 2차, 3차에서 여러 사건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민망한 행동을 했는데 말하지 않겠다"고 받아쳤다.

오유경의 마음이 움직인 건 2차 자리에서였다. 오유경은 "2차에서 옆자리에 앉게 됐다. 얼굴을 처음 자세히 보게 됐다"며 "콧날이 너무 오똑하고 옆모습이 잘생겼더라"고 말했다. 이어 "곽부성 같은 얼굴이라 갑자기 마음이 동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저는 만취가 됐고 마음이 확 열렸다"고 덧붙였다.

헤어질 때도 천종식의 센스가 빛났다. 두 사람이 사는 곳은 서로 멀었지만, 천종식은 같은 방향이라며 오유경을 집까지 바래다줬다. 오유경은 "재치와 센스가 있어서 심쿵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수서 기업 고문까지… 부부 나이와 이력

오유경 남편 천종식. / 유튜브 'KBS 교양'
오유경 남편 천종식. / 유튜브 'KBS 교양'

방송이 나간 뒤 천종식 직업과 나이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천종식은 1967년생이다. 1970년생인 오유경보다 세 살 많다. 천종식은 올해 만 59세, 오유경은 만 56세다.

천종식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 뉴캐슬대학교에서 세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로 20년간 재직했다.

교수로 일하던 시절 천종식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천랩'을 창업했다. 천랩은 이후 CJ그룹에 인수됐고,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맡아 지난해 6월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현재는 CJ바이오사이언스 상근 R&D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천종식은 점잖은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앉았지만,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천종식은 "이런 생방송 출연은 처음이라 굉장히 떨린다"고 말했다. 옆에 앉은 오유경은 남편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오유경은 "매일 얼굴을 보며 행복해하고 있다. 주변에 얼굴을 뜯어먹고 산다고 말할 정도"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