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일본은 줄었는데 한국만 역대 최다, 21.5% 증가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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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열풍에 외국인 관광객 사상 첫 2000만명 돌파 임박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월에 이미 지난해 연간 방문객 수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는 다음 달 사상 첫 연간 방한객 2000만명 돌파에 이어 올해 전체 관광객이 2300만명에 이를 가능성도 제시했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연간 최고 기록인 189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6일까지 잠정 집계된 방문객은 1891만명이다. 올해 하루 평균 약 6만4000명이 한국을 찾은 점을 고려하면 27일 종전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문체부는 판단했다. 정확한 누적 인원은 향후 공식 통계를 통해 확정된다.
일본·태국 관광객 줄었지만 한국은 21.5% 증가
올해 한국의 관광객 증가세는 주요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71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08만명보다 21.5% 증가했다. 9월 한 달 동안에는 206만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달 170만명보다 21.1%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은 3073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태국 역시 2320만명으로 3.8% 줄었다. 베트남은 1768만명을 기록하며 14.5% 증가했지만 한국의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출발 지역도 폭넓게 나타났다. 중화권 관광객은 792만명으로 전체 방한객의 46.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늘어 주요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547만명으로 29.2% 증가했다. 대만에서는 186만명이 한국을 찾아 32.4% 늘었다.
일본 관광객은 312만명으로 16.9% 증가했다. 아시아·중동 지역은 292만명으로 15.3%, 미주·유럽·대양주 지역은 307만명으로 15.1% 각각 늘었다.
방문객의 성별과 연령 구성에도 특징이 나타났다. 올해 1~9월 방한 외국인 가운데 여성 비중은 62.4%였다. 20~30대는 전체의 49.8%를 차지했다. 두 비중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높아졌다.
외국인 카드 소비 15조9000억원…47.7% 급증
관광객이 늘면서 국내에서 사용한 금액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9월 외국인의 국내 관광 분야 신용카드 사용액은 약 1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0조8000억원보다 47.7% 증가한 규모다.

업종별 소비 비중은 백화점과 면세점 등 쇼핑업이 37.0%로 가장 컸다. 호텔과 숙박시설을 포함한 숙박업이 19.6%로 뒤를 이었다.
병원과 약국, 화장품 등 의료·웰니스업도 16.6%를 차지했다. 관광객의 소비가 쇼핑뿐 아니라 숙박과 의료, 미용 분야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수치는 신용카드 사용액을 기준으로 한 통계다. 현금 결제 등 모든 지출을 포함한 국내 관광 소비 총액과는 차이가 있다.
지역 공항·항만 입국 482만명…수도권 밖 방문도 확대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입국과 방문도 증가했다. 지난 1~9월 비수도권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48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4만명보다 108만명 늘었다. 증가율은 약 28.9%다.
전체 방한객 가운데 비수도권 공항·항만 입국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6.5%에서 올해 28.2%로 1.7%포인트 높아졌다. 세부적으로는 비수도권 공항 입국객이 324만명으로 37.4% 증가했다. 지역 항만을 통한 입국자는 158만명으로 14.5% 늘었다.
실제 지역 방문 횟수도 증가했다. SK텔레콤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외국인이 특정 지역에 2시간 이상 머문 사례를 집계한 결과, 올해 1~9월 지역 방문 횟수는 6472만회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5407만회보다 약 1065만회 늘어난 수치다. 증가율은 19.7%다.
다만 지역 방문 횟수는 실제 관광객 수와 다른 지표다. 한 사람이 여러 지역을 방문하면 각각 집계되며, 지역에 머문 사실이 반드시 숙박이나 소비로 이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11월 2000만명 첫 돌파 전망…연말 2300만명 목표
정부는 현재 방문객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11월 셋째 주에 연간 누적 관광객 2000만명을 처음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약 194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목표로 설정한 연간 2300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체부는 방한객 증가 배경으로 K팝과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컬처의 세계적 확산을 꼽았다. 국내 관광업계의 서비스 개선과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국민의 환대도 주요 요인으로 설명했다.
정책적으로는 국제 항공편 확충과 비자 발급 요건 완화, 교통 편의 개선, 해외 관광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해 왔다. 환율 변동과 고유가, 중동 전쟁 등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관광 수요 확보를 위한 지원책에 포함됐다.
정부는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해 관계 부처 간 협력도 강화했다.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 관광업계가 함께 방한 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역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 최고치를 두 달여 앞당겨 달성하면서 연초에 도전적으로 설정했던 연내 2300만명 달성도 실현 가능 범위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역 입국 비중과 지역 방문 횟수가 함께 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내실화에도 역량을 집중해 한국이 세계 관광시장에서 대체불가한 여행목적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넘어 4000만명 시대에도 대비하기 위해 지역 관광 기반시설과 외국인 관광 편의 서비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