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알렉사 포토프레임·에코 타임 첫선…AI가 사진 고르고 얕은 수면 때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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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알렉사 포토프레임·에코 타임 등 에코 신제품 5종 공개
에코 닷은 50달러에서 100달러로 올랐고 알렉사+ 이용자는 2억 명가량

거실 원목 선반 위 디스플레이와 시계를 바라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거실 원목 선반 위 디스플레이와 시계를 바라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아마존이 수요일(현지시각) 알렉사 플러스(Alexa+)를 앞세운 에코 신제품 5종을 내놨다. 사진 액자 ‘알렉사 포토프레임(Alexa Photo Frame)’과 침실용 스마트 알람 시계 ‘에코 타임(Echo Time)’은 아마존이 처음 선보이는 새 제품군이다. 에코 닷, 에코 스튜디오 위드 홈 카메라, 에코 쇼 16은 기존 라인업을 손본 제품이다.

와이어드(Wired)는 5종 모두 지금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포토프레임이 판매 중이고 에코 쇼 16은 예약 판매 단계라고 적어 매체마다 설명이 엇갈린다.

알렉사+ 이용자 2억 명가량…“집 안 AI, 제대로 하는 곳 없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아마존 디바이스·알렉사 담당 수석부사장 파노스 패니(Panos Panay)는 에코 기기에서 알렉사+를 쓰는 사람이 ‘a couple hundred million’, 즉 2억 명가량이라고 밝혔다. 알렉사+는 10년 된 음성 비서를 AI로 새로 만든 버전이다. 패니는 AI 도입 전보다 알렉사와 말하는 횟수가 2~3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요리 관련 사용은 5배, 음악 청취는 3배, 루틴(자동 실행 설정) 생성은 2배 늘었다는 수치도 내놨다.

패니는 뉴욕에서 열린 소규모 미디어 전용 행사에서 “집 안에서 AI를 제대로 하는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고 있더라도 잘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대화가 더 ‘깊어질수록’ 기기도 프리미엄 수준이어야 한다는 논리다.

와이어드는 아마존이 10월 초 프리미엄 킨들과 알렉사 태블릿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 가격에도 그 방향이 드러난다.

알렉사 포토프레임: 10인치 무광 화면에 프라임 사진 저장공간 연동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알렉사 포토프레임: 10인치 무광 화면에 프라임 사진 저장공간 연동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알렉사 포토프레임: 10인치 무광 화면에 프라임 사진 저장공간 연동

알렉사 포토프레임은 10인치 화면을 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반무광 반사 방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인화된 사진처럼 보이고 벽에 걸린 다른 작품과 어울리도록 했다. 디지털 액자 시장 성장을 이끈 곳으로는 오라가 꼽히는데, 포토프레임도 비슷한 미감을 갖췄다.

차별점은 아마존 계정 연동이다. 프라임 회원은 아마존 포토에서 용량 제한 없이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알렉사+가 어떤 사진을 언제 보여줄지 알아서 고른다. 아마존은 보도자료에서 “웃고 있고 조명이 적절한 사진을 고르고, 지금 계절에 맞춰 4월이 아닌 10월에 지난해 가족 핼러윈 의상 사진을 보여준다. 스크린샷이나 영수증처럼 건너뛸 사진도 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 음성 메모를 붙일 수 있고 촬영한 이미지는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가격은 검은색 모델이 199.99달러(약 26만 5,000원, 1달러 1,327원 기준)부터다. 자작나무·호두나무 우드 마감은 229달러(약 30만 4,000원)다.

에코 타임·에코 스튜디오: 침실용 시계와 카메라 달린 스피커

에코 타임은 침실을 겨냥했다. 아마존은 “수백만 고객이 알렉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낸다”며 “다만 침실이 기기에 요구하는 것은 주방이나 거실과 다르다. 그래서 침실 전용 에코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199.99달러, 어린이용은 209.99달러(약 27만 9,000원)다.

수면 감지는 사용자가 직접 켜야 하는 선택 기능이다. 스마트 알람을 설정하면 알람 시각 기준 10~60분 범위 안에서 얕은 수면 단계가 감지될 때 깨워 준다. 인기 알람 시계 해치처럼 일출을 흉내 내 서서히 깨우는 기능도 있다.

에코 스튜디오 위드 홈 카메라는 아마존이 가장 고급 스피커라고 소개한 제품이다. 외출 중 집 안을 확인하는 카메라를 겸하고 시각 지능 기능도 갖췄다. 아마존은 “알렉사가 카메라 앞에 있는 것을 보고 이해해 실시간으로 도울 수 있다”며 “보드게임 상자를 꺼내 규칙을 설명해 달라고 하거나 시리얼 상자를 들어 올리면 알아보고 다른 맛을 다시 주문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249.99달러(약 33만 2,000원)다.

에코 닷 가격 두 배로…에코 쇼 16은 TV·액자 겸용

에코 닷은 가격 변화가 가장 크다. 와이어드는 한때 50달러짜리 보급형 스마트 스피커였던 에코 닷이 이제 100달러부터 시작한다고 짚었다. 이는 메모리 부족을 이유로 아마존이 올린 올여름 가격보다도 높다. 신형 에코 닷은 99.99달러(약 13만 3,000원)이고 색상은 4가지다.

성능 변화도 있다. 풀레인지 드라이버를 넣어 저음이 50% 강해지고 음성이 또렷해졌다고 와이어드는 전했다. 빔포밍 마이크는 3개에서 4개로 늘었고 아마존 자체 AZ3 칩을 달았다. 이 칩은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비중을 높여 알렉사+와의 대화 속도를 끌어올린다. 지난해 에코 닷 맥스처럼 옴니센스를 지원해 집에 들어오는 사람을 감지하고 조명을 켠다. 매터 표준과 스레드 보더 라우터를 지원해 스마트홈 허브 역할도 한다. 이로로 라우터와 쓰면 약 93㎡(1,000제곱피트)까지 와이파이를 넓히는 확장기가 된다.

패니는 에코 닷이 지금까지 1억 대 넘게 팔렸고 올해에만 이 기기로 음악을 들은 시간이 1조 분을 넘는다고 말했다.

에코 쇼 16은 앞서 알려진 사양 외에 파이어 TV가 내장돼 있고 ‘패밀리 오거나이저’ 같은 스마트홈 도구를 지원한다. 디지털 사진 액자처럼 쓸 수도 있다. 가격은 499.99달러(약 66만 3,000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