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 터진 영화 '암살자(들)', 결국 '이런 기록'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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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제 초청 등 영화관 상영도 이어가고 있던 상황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도 누적 관객 340만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29일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이날 누적 관객 340만1825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후 약 5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이다.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소재로 제작됐다. 당시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개봉 이후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방식과 관련해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지만, 관객 동원은 이어졌다. '암살자(들)'은 개봉 5주 차까지 5주 연속 주간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지난 12일에는 개봉 20일 만에 누적 관객 3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후 약 40만명의 관객을 추가로 모았다.

영화감독 허진호 / 뉴스1
영화감독 허진호 / 뉴스1

300만 돌파 이어 손익분기점까지…5주 연속 한국 영화 1위

'암살자(들)'은 지난달 23일 개봉한 뒤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했다.

개봉 20일째인 지난 12일 누적 관객 300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29일에는 340만1825명까지 관객 수를 늘렸다.

배급사는 이날 누적 관객 수가 영화의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손익분기점은 제작과 개봉에 투입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기준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영화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 극장 매출 배분 구조 등을 고려해 필요한 관객 수를 산정한다.

극장 매출 전체가 제작사나 투자사에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관객이 지불한 영화표 가격 가운데 극장과 배급사 등 관계자에게 배분되는 금액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화의 흥행 여부를 판단할 때는 누적 관객 수뿐 아니라 제작비와 손익분기점 달성 여부도 함께 살펴본다.

'암살자(들)'은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상황에서도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영화는 개봉 첫 주부터 5주 차까지 주간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와 별개로 같은 기간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는 의미다.

개봉 20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한 이후에도 관객 유입이 이어지면서 34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영화 '암살자(들)' / 뉴스1
영화 '암살자(들)' / 뉴스1

1974년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 소재…유해진·박해일·이민호 출연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당시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았고, 이후 사망했다.

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정치적 사건 가운데 하나로 기록돼 있다. 대통령이 참석한 국가 기념식장에서 총격이 발생했고, 영부인이 사망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남겼다.

영화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사건의 배후와 진상을 추적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유해진은 형사 철구 역을 맡았다. 박해일은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을 연기했다.

이민호는 신입 기자 영일 역으로 출연했다.

형사와 언론인이라는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인물들이 사건을 추적한다는 설정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개봉 전후로 관심을 받았으며, 작품 속 사건의 해석과 표현을 둘러싼 논란도 발생했다.

영화 '암살자(들)' 좌석 예매하는 관객들 / 뉴스1
영화 '암살자(들)' 좌석 예매하는 관객들 / 뉴스1

역사 왜곡 논란 속 흥행…실제 사건과 영화적 재구성의 차이

'암살자(들)'은 개봉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발생한 정치적 사건을 소재로 삼은 만큼 영화에서 역사적 사실을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했는지가 논쟁의 대상이 됐다.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실제 인물과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기도 하지만, 극적인 전개를 위해 가상의 인물이나 상황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 기록과 영화 속 설정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처럼 정치적·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은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영화에 대한 역사 왜곡 논란과 흥행 성적은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작품은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300만명을 넘어 34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이는 영화가 상업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작품에 제기된 역사적 쟁점이 해소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반대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다는 사실만으로 영화의 관객 동원 성적이 낮아진 것도 아니었다.

영화는 개봉 5주 차까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영화 '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 뉴스1
영화 '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 뉴스1

토론토·싱가포르·하와이까지…해외 영화제 초청 잇따라

'암살자(들)'은 국내 흥행과 함께 해외 영화제에서도 소개됐다.

영화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행사다.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서는 개막작으로 선정돼 관객들과 만났다. 개막작은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상영작으로, 행사에서 주요하게 소개되는 작품 가운데 하나다.

이 밖에도 '암살자(들)'은 제28회 리우데자네이루국제영화제, 제21회 파리한국영화제, 제46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브라질과 프랑스, 미국 하와이 등 여러 지역의 영화제에서 작품이 소개된 것이다.

해외 영화제 초청은 영화가 국내 극장 개봉을 넘어 다른 국가의 관객들에게도 소개되는 기회가 된다.

영화제마다 상영 방식과 초청 부문은 다르지만, 해외 관객들이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74년 한국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가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당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도 국제 관객들에게 소개됐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한 '암살자(들)'은 29일 기준 누적 관객 340만1825명을 기록하며 배급사가 밝힌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