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실종 여성 오피스텔에서 '19년간 못 잡은 연쇄성폭행범' DNA 검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서울 구로와 경기 부천서 2007년 발생한 성폭행 사건
실종 사건 수사 중 DNA 일치 확인해 피의자 검거
19년 동안 범인을 찾지 못했던 연쇄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혀 다른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확보한 DNA가 과거 미제 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하는 단서가 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공소청은 전날 50대 남성 A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주거침입강간·강간등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2007년 구로·부천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19년간 미제
A 씨는 2007년 8월 서울 구로구의 한 주거지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10월에는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서도 여성의 집에 들어가 성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다.
두 사건은 약 두 달 간격으로 발생했지만 당시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약 19년이 지난 올해 7월이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여성 실종 사건이 예상하지 못한 수사 단서로 이어졌다.
당시 강서경찰서는 오피스텔에 거주하던 50대 여성 B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B 씨가 강력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실종자의 행방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오피스텔 전체 호실을 대상으로 DNA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한 호실에서 확보한 DNA가 2007년 발생한 성폭행 사건 용의자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실종됐던 B 씨는 지난 7월 해당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 씨의 사망 경위도 조사 중이다.
DNA 일치 확인 후 검거… 두 차례 범행 모두 인정
DNA 감식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나선 서울 구로경찰서는 A 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검거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19년 만인 지난 1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 씨를 붙잡았다.
A 씨를 구속한 경찰은 수사를 이어가던 중 부천 원미구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도 함께 살펴봤다. 이후 부천 사건에서 확보한 용의자의 DNA 역시 A 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를 진행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2007년 구로구와 부천시에서 발생한 두 차례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3일 A 씨를 구속 상태로 서울남부지방공소청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남부지방공소청은 A 씨에게 주거침입강간과 강간등상해 등 혐의를 적용해 지난 29일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