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수어동아리 ‘하늘그림’, 28년 봉사로 우정선행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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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창립 이후 수어 교육·청각장애인 봉사 지속…상금 일부 장학재단 설립 추진

호남대학교는 하늘그림이 지난 10월 27일 서울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26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상금 500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정선행상은 오운문화재단이 사회 곳곳에서 선행을 실천하는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시상하는 상으로, 2001년 제정됐다.
하늘그림은 1999년 6월 수어 교육을 받은 학생 7명이 모여 결성됐다. 당시 재학 시절 익힌 수어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용규 호남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차장이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31기까지 이어지며 회원 규모가 120명으로 늘었다. 이 차장은 지금도 매주 두 차례 학생들과 수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리 회원들은 수어 학습에 그치지 않고 청각장애인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2000년 광주인화학교 사회화훈련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지역아동센터 봉사, 농인아카데미 교육 지원, 유치원과 초·중·고교생 대상 수어 교육,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어 통역 등에 참여했다.
현재는 광주 북구 농아인쉼터에서 청각장애인과 전공 지식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산구 행복나루노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 수어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농아인 청년회와 함께 체험활동과 수어 캠프도 이어가고 있다.
활동 성과도 이어졌다.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대학생 프로그램 공모에 10차례, SK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 우수 동아리에 3차례 선정됐다. IYV 한국대학생자원봉사대회 우수 프로그램 공모전에서는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뽑혔다. 광주 사랑의 수어경연대회에서는 대상 4회를 포함해 12차례 입상했다.
동아리 활동을 계기로 수어통역 분야에 진출한 졸업생도 있다. 현재 동아리 출신 수어통역사와 농통역사는 15명으로, 지역 방송과 관공서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회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활동이 중단될 위기도 있었지만,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찾아 수어를 가르치고 재학생들이 활동을 이어가면서 동아리의 명맥을 유지해 왔다.
이용규 차장은 “이번 상은 하늘그림을 지켜온 선후배 동문과 함께해 주신 농아인, 지역 복지기관 관계자, 호남대 구성원 모두의 상”이라며 “동아리에서 배운 소통과 배려를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하고, 수어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되도록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늘그림은 상금 5000만 원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하늘그림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학재단을 통해 수어를 배우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후배들을 지원하고, 나머지 상금은 재학생 봉사활동 운영비로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