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워터마킹 반대하더니 그록 API 7개 모델 텍스트에 11월 7일 워터마크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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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록 API 7개 모델 텍스트에 EU AI법 대응 워터마크, x-watermark 헤더로 확인
끄려면 법적 예외 확인과 책임 부담 필요, 오픈AI는 옵트인 방식

SpaceXSI(xAI)가 그록(Grok) API의 텍스트 출력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넣는다. 적용 대상은 grok-4.7, grok-4.6, grok-4.5, grok-4.3과 grok-4.20의 추론·비추론·멀티에이전트 변형까지 모두 7개 모델이다. 회사는 EU AI법(유럽연합 인공지능법) 준수를 이유로 들었다. 시작일은 앞서 알려진 대로 11월 7일(현지시각)이며, 이하 날짜는 모두 현지시각 기준이다.
7개 모델과 모든 텍스트 엔드포인트가 대상
SpaceXSI는 개발자 문서에서 이 변경이 “EU AI법을 준수하기 위해” 텍스트 출력에 워터마크를 넣는 것이라고 밝혔다. 팀 단위로 기본값이 켜지는 방식이다. 소셜미디어 X의 한 이용자(@ai_for_success)가 올린 이메일 캡처에는 “SpaceXSI API 출력에 텍스트 워터마킹 지원을 추가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메일은 앞서 언급한 모델 7개를 하나씩 열거했다.
적용 범위는 일반 텍스트에 그치지 않는다. 문서에 따르면 구조화된 출력과 도구 호출 인수(툴 콜 arguments)도 포함된다. 글로벌 엔드포인트와 지역별 엔드포인트를 가리지 않고 모든 텍스트 생성 엔드포인트에 적용된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기본 엔드포인트와 응답(Responses) API, 챗 컴플리션(Chat Completions) API가 여기에 든다고 전했다.
반면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조치의 대상이 아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변경은 기업과 개발자가 그록을 자기 앱과 업무 흐름에 붙여 쓰는 API에 맞춰져 있다. 개발자가 요청 코드를 고칠 필요도 없다. 워터마크를 켜고 끄는 요청 파라미터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글자는 그대로, 토큰 선택에 흔적을 남긴다
워터마크는 문장 안에 눈에 띄는 기호를 심는 방식이 아니다. 문서는 모델이 텍스트를 생성하는 동안 “어떤 토큰(모델이 한 번에 고르는 단어 조각)을 고를지 약간 조정”하기 때문에 응답에 문자나 마크업, 숨은 텍스트가 추가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장 하나만 읽어서는 아무 이상도 느낄 수 없다. 충분한 분량을 탐지기에 넣어야 통계적 지문이 드러난다.
회사는 응답 품질이나 속도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테슬라 노스가 전한 문서 내용도 같다. 길이·품질·속도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 xAI의 설명이다.
워터마크가 적용됐는지는 응답 헤더로 알 수 있다. x-watermark 값이 true이면 워터마크를 넣어 생성한 출력이다. 다른 값이거나 헤더가 없으면 워터마크가 없는 응답이다. 요청 쪽에서 설정하는 값은 없고 응답 쪽 헤더만 신호로 쓰인다.
탐지는 통계 방식이다. SpaceXSI가 텍스트에 점수를 매겨 워터마크 있음, 없음, 불확실 중 하나로 알려준다. 문서는 “텍스트가 길수록 신호가 강해진다”고 적었다. 탐지 API는 신청을 받아 접근 권한을 주는 구조여서 누구나 쓸 수 있는 공개 도구는 아니다.
끄려면 법적 예외를 확인하고 책임을 진다
팀 관리자는 SpaceXSI 콘솔에서 모델별로 워터마크를 끌 수 있다. 다만 끄는 순간 “자신의 사용에 법률상 예외가 적용된다”는 점과 표시·공시 등 법적 요건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이메일도 예외가 적용된다고 판단하면 콘솔에서 모델별로 옵트아웃(적용 제외)할 수 있다는 취지로 안내했다.
설정은 팀 전체에 적용된다. 테슬라 노스에 따르면 변경은 팀의 모든 API 키에 약 5분 안에 반영된다. 문서에는 “일부 모델은 팀에 대해 켜진 상태로 잠길 수 있다”는 문구도 있다. 이 경우 콘솔에서 끌 수 없다. 옵트인과 옵트아웃 기록은 모두 팀 감사 로그에 남는다.
이 옵트아웃은 좁게 설계됐다. 특정 법적 예외나 규정 준수 사유를 위한 장치이지 표시 없는 텍스트를 선호하는 사용자를 위한 일반 스위치가 아니다. xAI는 과거 출력물에 변형을 가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워터마킹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보이는 출력은 그대로 두고 지문을 통계 속에 숨기는 방식으로 절충점을 찾았다는 것이다.
마감보다 25일 먼저…오픈AI와 기본값이 갈렸다
FourWeekMBA는 AI법 조항을 근거로 일정을 짚었다. 유럽연합 AI법 50조 2항은 합성 텍스트를 생성하는 AI 시스템 제공자가 출력물을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식으로 표시하고 인공적으로 생성·조작됐음을 탐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개정으로 추가된 111조 4항은 8월 2일 이전에 시장에 출시된 시스템에 12월 2일까지 이를 지키도록 했다. 11월 7일은 그 마감보다 25일 앞선다는 것이 이 매체의 계산이다.
테슬라 노스는 다른 각도의 설명을 내놨다. 유럽집행위원회의 투명성 규정 관련 자료를 인용해 50조 투명성 규칙이 8월 2일부터 시행됐다고 전했다. 합성 텍스트·이미지·영상·음성을 생성하는 제공자가 출력물에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표시를 달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두 매체의 시기 설명이 완전히 같지는 않아서 세부 적용 일정은 원문 조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경쟁사의 선택은 엇갈린다. FourWeekMBA에 따르면 오픈AI는 10월 5일 발표에서 API 워터마크를 기본값 꺼짐으로 두고 고객이 옵트인해야 켜진다고 밝혔다. 한 X 게시물은 챗GPT가 북미에서 텍스트 워터마크를 쓰지 않는 유일한 모델로 남았다고 주장한다. 두 설명은 오픈AI의 API 옵션을 보는 관점에서 차이가 있다. 테슬라 노스는 앤트로픽이 클로드 텍스트에 같은 EU 의무를 이유로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넣고 있고 탐지 API는 비공개 프리뷰라고 소개했다.
남은 의문도 있다. FourWeekMBA는 SpaceXSI가 편집이나 문장 바꿔 쓰기에 워터마크가 얼마나 버티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X 게시물이 주장한 모든 향후 모델이 출시 때부터 워터마크를 단다는 내용은 이메일과 문서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이메일은 스크린샷으로만 확인됐고 같은 조건은 SpaceXSI의 공개 문서에 나온다. FourWeekMBA는 이 문서를 10월 31일에 읽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