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군골프장 이용 적절했나’ 1001명에게 물었더니, 이런 결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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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 골프 시설인 태릉컨트리클럽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김혜경 여사

김혜경 여사가 최근 군 골프 시설인 태릉컨트리클럽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두고 적절하다는 응답과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갈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김혜경 여사. 자료사진.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뉴스1
김혜경 여사. 자료사진.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뉴스1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일, 2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영부인의 군 골프장 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질문해 그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응답은 '규정과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체육 활동이므로 적절' 38.6%, '시설 취지 등을 고려할 때 부적절' 53.9%, '잘 모르겠다' 7.5%로 집계됐다.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적절하다는 응답보다 15.3%p 많았다.

지역별 응답을 보면 서울은 '적절' 30.3%, '부적절' 61.7%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은 38.8%와 52.5%, 대전·세종·충남북은 41.6%와 52.5%였다. 전남광주·전북은 53.4%와 36.3%로 '적절'이 더 높았고, 대구·경북은 44.5%와 49.4%, 부산·울산·경남은 35.0%와 61.4%, 강원·제주는 31.9%와 58.8%였다. 조사 대상 권역 가운데 '적절'이 '부적절'을 앞선 곳은 전남광주·전북 한 곳뿐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37.8%와 55.1%, 여성이 39.5%와 52.8%로 두 집단 모두 '부적절'이 과반을 넘겼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35.3%와 61.0%, 30대가 28.6%와 65.3%였다. 40대는 47.3%와 45.3%로 '적절'이 2.0%p 앞섰고, 50대는 45.2%와 44.7%로 두 응답 간 격차가 0.5%p에 그쳤다. 60대는 41.4%와 52.0%, 70세 이상은 31.3%와 58.8%로 집계됐다. 연령대 가운데 '부적절' 응답이 가장 높은 층은 30대다.

정치 성향에 따라 응답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적절' 80.6%, '부적절' 10.3%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7.2%와 88.1%로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층은 22.9%와 57.8%, '잘 모르겠다'는 응답층은 16.5%와 74.1%였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별로는 긍정 평가층이 83.8%와 7.4%, 부정 평가층이 12.5%와 82.2%였다. 국정운영 평가를 '잘 모르겠다'고 답한 층에서는 33.9%와 31.1%로 두 응답이 비슷했다.

이재명 대통령. 자료사진. / 뉴스1
이재명 대통령. 자료사진. / 뉴스1

해당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 방식(100%)이 적용됐다. 전체 응답률은 3.1%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을 거쳤고, 2026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림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시민단체가 '황제 골프' 의혹을 받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등 대통령 일가를 경찰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달 31일 이 대통령과 김 여사, 대통령의 장남 내외, 차남을 직권남용과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국가 위기 상황에서 김 여사가 이른바 '황제 골프'를 친 것도 문제지만, 지난해 여름휴가 때 대통령의 장남을 포함한 일가족이 앞뒤 팀과 간격을 둔 채 진해 해군기지 내 한산대CC에서 라운딩했다고 주장했다. 숙소로 돌아갈 때 쓴 전용 헬기 비용 역시 세금으로 충당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담았다. 서민위는 또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비방과 잘못 지적에 앞장서다가 정권을 잡은 뒤에는 국민 세금을 물 쓰듯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며, 이를 매우 위험한 발상과 행위라고 고발장에 적었다.

의혹의 발단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했다. 주 의원은 서울 역삼동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김 여사가 태릉CC에서 '황제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8월 여름휴가 당시 이 대통령 부부와 장남 내외가 진해 해군기지 한산대CC에서 골프를 치고 숙소까지 헬기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같은 날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 대통령 부부를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주 의원에 이어 서민위까지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황제 골프' 관련 고발은 경찰에 모두 두 건 접수된 상태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태릉 CC 예약 등과 관련해 특별감찰관의 골프 조사 촉구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태릉 CC 예약 등과 관련해 특별감찰관의 골프 조사 촉구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