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3년 차인데…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아직도 존댓말 쓰는 이유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최수종, 7세 연하 하희라에게 33년째 존댓말

배우 최수종이 결혼 33년 차에도 7세 연하 아내인 배우 하희라에게 존댓말을 쓴다고 밝혔다.

배우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2023년 5월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에서 열린 '세컨 하우스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2023년 5월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에서 열린 '세컨 하우스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최수종과 하희라는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로를 부르는 호칭과 결혼 생활, 성인이 된 자녀들을 대하는 방식을 털어놨다.

최수종, 33년 동안 ‘희라야’라고 부른 적 없어

최수종은 아내를 평소 ‘희라 씨’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정말 말을 놓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거듭 "그렇다"고 답했다.

김숙은 아무리 존댓말이 익숙해도 급할 때는 “희라야”라고 부를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하희라는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최수종도 정말 급할 때는 ‘자기야’라고 부를 뿐 ‘희라야’라고 부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수종·하희라 부부. / 유튜브 'KBS Entertain'
최수종·하희라 부부. / 유튜브 'KBS Entertain'

송은이가 “야”라고 불러본 적은 있느냐고 묻자, 최수종은 “상상도 못 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주우재는 최수종을 실제로 처음 만난다며 신기해했다. 그는 자신이 꼬마였을 때부터 활동한 대선배가 아내에게까지 존댓말을 쓰는 모습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최수종이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쓰는 것은 아니었다. 이날 진행자들은 최수종이 1962년생이라는 사실에 놀라며 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와 가수 변진섭, 마이클 조던이 모두 동생이냐고 물었다. 최수종이 그렇다고 답하자, 출연진은 그가 이만기에게 반말을 했던 장면을 떠올렸다.

최수종은 2019년 JTBC ‘뭉쳐야 찬다’에서 이만기에게 “만기야 팔짱 풀어라”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양준혁은 누가 봐도 이만기가 형 같다며 농담을 던졌고, 이만기는 “형님이 이 팀에 들어와 봐라. 속에 천불이 난다”며 발끈했다. 그러자 최수종이 팔짱을 풀라고 말했고, 이만기가 실제로 팔짱을 풀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1962년생이며, 이만기는 1963년생이다.

이 일화가 7년 만에 다시 화제에 오르자, 최수종은 평소 이만기를 어떻게 부르는지도 설명했다. 그는 "밖에서는 이만기를 ‘이 교수’라고 부른다"며 “나보다 한 살 동생이다”라고 말했다.

최수종은 “이견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대화는 곧 부부싸움으로 이어졌다. 홍진경이 화가 나서 싸울 때도 ‘희라 씨’라고 부르는지 묻자, 최수종과 하희라는 화가 나서 싸운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새신랑인 김종국이 궁금증을 드러냈다. 김종국은 “부부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수종은 “이견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웬만하면 다 희라 씨 의견대로 존중한다. 다 맡겼다”고 덧붙였다.

최수종·하희라 부부. / 유튜브 'KBS Entertain'
최수종·하희라 부부. / 유튜브 'KBS Entertain'

김종국은 다시 “끓어오를 때는 없냐”고 물었다. 최수종은 집안 문제나 아이들 문제가 생기면 아내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답했다. 하희라도 부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생기더라도 이를 싸움으로 만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편이 집안일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수종은 결혼 뒤에도 연애할 때와 같은 마음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념일마다 아내에게 편지를 쓴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새겨들었고, 홍진경은 “이럴 수 없다”며 감탄했다.

통금 풀어줘도 오후 10시 전에 돌아오는 딸

자녀 이야기도 나왔다. 하희라는 훈육 방식을 묻는 질문에 “요즘에는 아이들이 성인이 됐으니 훈육보다는 대화로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끔 가족회의도 연다고 밝혔다.

최근 가족회의의 주제는 딸의 통금시간이었다. 최수종 하희라 자녀 최윤서 씨의 통금시간이 오후 9시였다는 말에 출연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희라는 대학생인 딸이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 통금시간 때문에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 친구들이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모이면 딸이 먼저 자리를 떠야 했고, 친구들도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부부는 통금시간을 없애고 딸이 자유롭게 생활하도록 했다. 하희라는 자유롭게 풀어주겠다고 했더니 딸이 오히려 오후 10시를 넘기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부부는 성인이 된 자녀들에게도 존댓말을 쓰고, 이름 뒤에 ‘씨’를 붙여 부른다. 최수종이 아내 하희라와 자녀들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은 가족 구성원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바른 언어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최수종은 아들과 축구를 할 때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들을 축구장에 데리고 다녔고 지금은 함께 공을 찬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아들이 빈자리에 있는 자신에게 패스하지 않고 직접 슈팅을 하면 “최민서 씨”라고 외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종과 하희라는 1993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