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고급 횟감인데…어획량 4배 가까이 늘었다는 '이 생선',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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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방어 어획량 3배 증가, 겨울 수산물 풍년 왜?

겨울철 대표 수산물인 도루묵과 방어가 강원 동해안에서 잇따라 잡히면서 어획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루묵은 2주 전보다 3배 이상, 방어는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인들이 제철 생선인 방어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상인들이 제철 생선인 방어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도루묵 어획량 3배 이상 증가… 고성군에서 가장 많이 잡혀

7일 강원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이 발표한 주간 어획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동해안에서 잡힌 도루묵은 총 13t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도루묵 어획고는 2억 7200만 원을 기록했다.

한 시장에서 상인이 건조대에서 도루묵을 말리고 있는 모습. / 뉴스1
한 시장에서 상인이 건조대에서 도루묵을 말리고 있는 모습. / 뉴스1

어획량은 직전 주 대비 170%, 어획고는 173%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2주 전인 전전주 어획량이 4t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3배 넘게 증가한 규모다.

시군별 어획량에서는 고성군이 8.9t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양양군 2.0t, 강릉시 1.2t, 속초시 0.7t, 동해시 0.2t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해당 기간까지 누적된 도루묵 어획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누적 어획량은 7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02%에 달했다.

방어 어획량도 4배 가까이 늘어… 누적 2524t 기록

방어 어획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방어는 387t으로 어획고는 13억 4600만 원에 이르렀다.

방어 어획량과 어획고는 직전 주 대비 각각 163%, 115% 수준으로 증가했다. 2주 전 어획량이 99t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2주 사이 잡힌 물량이 약 3.9배로 늘어난 셈이다.

올해 누적 방어 어획량은 2524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의 145% 수준이다.

도루묵과 방어에 이어 양미리 조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양미리는 도루묵과 함께 동해안의 대표적인 겨울철 수산물로 꼽힌다.

속초 도루묵·양미리 축제 개막… 오징어 어획은 저조할 전망

어획량 증가와 맞물려 강원 속초에서는 지역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축제도 진행 중이다.

속초시는 지난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속초항 일원에서 제17회 도루묵·양미리 축제를 개최한다. 도루묵 행사는 이마트 맞은편 항만부지에서, 양미리 행사는 속초항 양미리부두에서 각각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도루묵과 양미리를 비롯한 수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먹거리장터와 무료 시식 행사도 운영된다.

속초시는 축제 기간 수산물의 당일 시세를 안내하고 판매장 내 가격표시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가격 및 안전관리에도 나선다. 이번 행사는 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어업인들의 판매 경로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동해안의 또 다른 대표 어종인 오징어는 도루묵이나 방어와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는 연안에서 서식하는 살오징어 어군의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반적인 오징어 어획량은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겨울철 별미 도루묵,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

도루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도루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도루묵은 강원 동해안을 대표하는 겨울철 수산물이다. 차가운 바다에 서식하는 어종으로, 매년 11~12월 산란을 위해 수심이 얕은 연안으로 이동한다. 이 시기에는 알을 품은 암컷 도루묵을 맛볼 수 있다.

도루묵은 살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비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알이 꽉 찬 도루묵은 씹을 때 톡톡 터지는 특유의 식감으로 알려져 있다. 구이와 조림, 찌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조리법은 도루묵구이다. 손질한 도루묵의 물기를 제거한 뒤 소금을 가볍게 뿌려 굽는다. 석쇠나 프라이팬, 오븐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생선의 앞뒤가 고르게 익도록 조리한다.

도루묵은 살이 연해 조리 도중 여러 차례 뒤집으면 모양이 쉽게 흐트러질 수 있다. 따라서 한쪽 면이 어느 정도 익은 뒤 조심스럽게 뒤집는 것이 좋다. 속까지 충분히 익히면 부드러운 생선살과 알의 식감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도루묵조림도 좋은 방법이다. 냄비 바닥에 무를 깔고 손질한 도루묵을 올린 뒤 간장과 고춧가루, 다진 마늘, 양파, 대파 등을 넣어 끓인다.

무가 익고 도루묵에 양념이 배도록 충분히 조리하면 된다. 국물이 줄어드는 동안 양념을 생선 위에 끼얹으면 뒤집지 않고도 간을 맞출 수 있다. 무는 생선과 함께 익으면서 조림 국물의 맛을 흡수한다.

국물이 있는 요리로는 도루묵찌개가 대표적이다. 멸치와 다시마로 우린 육수에 무와 양파 등을 넣고 끓이다가 손질한 도루묵을 넣는다. 여기에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대파 등을 더해 간을 맞추면 된다.

도루묵찌개는 생선살뿐 아니라 알도 함께 익혀 먹는 음식이다. 알을 품은 도루묵을 사용하면 부드러운 살과 탄력 있는 알의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매운맛을 줄이고 싶다면 고춧가루의 양을 조절해 조리할 수 있다.

도루묵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신선도와 보관 상태도 중요하다. 구입할 때는 생선의 상태와 냄새를 확인하고 냉동 제품이라면 포장 상태와 표시된 보관 방법을 살펴야 한다.

구입한 생도루묵은 가급적 빨리 조리하고 바로 먹지 않을 경우 냉장 보관해야 한다. 장기간 보관하려면 한 번 먹을 분량씩 나눠 밀봉한 뒤 냉동하는 것이 좋다. 냉동한 도루묵은 냉장실에서 해동하고 해동과 재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리할 때는 생선의 속과 알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생선을 손질한 도구는 다른 식재료에 사용하기 전에 깨끗이 세척하고 익힌 음식은 실온에 오래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