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못 가" 28세 퇴직대상자가 밝힌 두산상황

2015-12-16 10:31

add remove print link

두산 2013년 '사람이 미래다' CF 두산인프라코어가 갓 입사한 신입사원에게까지 희망퇴직

두산 2013년 '사람이 미래다' CF

두산인프라코어가 갓 입사한 신입사원에게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어 논란에 오른 가운데, 희망퇴직 대상자 가운데 하나라고 밝힌 28세 직원이 현재 회사 상황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1988년생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직원은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나눴다. 그가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한 지는 약 5년이 됐다고 한다.

CBS, 정직한 라디오 표준FM, 아름다운 라디오 음악FM
그는 "지금 거의 협박 조로 사람들을 (희망퇴직하라고) 겁박해서 모두가 못 견디고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김현정의 뉴스쇼'에 말했다.

그가 희망퇴직을 거부하자 회사는 '노무대기'라며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교육을 보냈다고 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휴대전화를 반납해서 사용을 금지시켰다. 그다음에는 첫날부터는 화장실도 못 가게 했다"고 그가 전했다. 화장실을 가면 경고장을 발부한다며 겁을 줬고, 직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화장실 규칙은 허락 형식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소지한 회사 출입카드는 통제돼버렸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건물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절박한 위기감은 이해하지만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입사원은 "1~2년차 정도 가 아니겠냐"며 "다만 (내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선을 그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