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인가?" 오래된 연인이 함께 보면 좋은 영화 7선

영화 '6년째 연애중' 공식스틸컷

오래 사귀다 보면 처음에 느꼈던 설렘이 사라진다. 점점 상대가 편해지고 익숙해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연인관계를 소홀히 여긴다거나 새로운 일탈을 꿈꾸는 등 '권태기'를 겪을 수 있다.

오래된 연인이 서로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모아봤다.

1.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영화 '이터널 선샤인' 공식스틸컷

"처음 만난 순간의 설렘을 기억하세요?"

영화 예고편 시작 부분에 나오는 문구다. 영화에서 조엘(짐 캐리)은 오래된 연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과 헤어진 후 '아픈 기억만 지워준다'는 라쿠나사를 찾아간다. 그는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클레멘타인과 추억을 돌이켜보고 그녀와 함께했던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지난 2004년 작품으로 국내에는 2005년 11월 개봉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지난해 11월 극장에서 재개봉해 화제가 됐다.

2. 내 남자의 로맨스(2004)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 공식스틸컷

"연애 7년 만에 찾아온 스캔들"

김현주(김정은)와 김소훈(김상경)은 사귄 지 7년 된 커플이다. 어느 날 소훈이 현주 선물을 사러 가다 우연히 여배우 은다영(오승현)을 만나고, 은다영이 소훈에게 반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오래된 연인에게 찾아올 수 있는 위기를 다룬 작품이다.

3. 이프 온리(If Only, 2004)

영화 '이프 온리' 공식스틸컷

"연인과 함께할 시간이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면?"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와 이안(폴 니콜스)은 사랑하지만 서로에게 섭섭함을 품고 있는 커플이다. 어느 날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게 되고, 사만다는 혼자 뛰쳐나간다. 이후 혼자 택시를 타고 가던 사만다는 이안이 보는 앞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다음날 아침 이안이 잠에서 깨자 믿지 못할 상황이 펼쳐진다. 자신의 곁에 사만다가 있고, 그녀가 죽은 어제가 반복된다. 이후 그는 사만다에게 자신의 모든 사랑을 담아 최고의 하루를 선사한다.

4. 6년째 연애중(2007)

영화 '6년째 연애중' 공식스틸컷

"너무 오래 만나니까 이제 동생 같고 딸 같고 그래요"

극 중 김재영(윤계상)이 6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 이다진(김하늘)에 대해 한 말이다. 오래된 연인이 공감할 법한 내용을 남녀 입장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5.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살다 보면 말이 없어집니다. 서로 다 안다고 생각하니까 굳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예요. 거기서부터 오해가 생겨요"

남편 이두현(이선균)과 지독한 권태기에 시달렸던 연정인(임수정)이 극 중에서 한 말이다.

영화는 아내와 이혼하고 싶었던 두현이 전설의 카사노바인 장성기(류승룡)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에서 시작된다. 이후 아내 정인을 유혹하는 성기를 지켜보면서 두현은 아내와의 관계를 돌아보게 된다.

6. 연애의 온도 (2012)

"보고 싶어 죽겠어"

극 중에서 이동희(이민기)가 전 여자친구 장영(김민희)을 그리워하며 한 말이다. 앞서 그는 장영과 헤어진 후 만세를 부르는 등 환호하기도 했다.

영화는 직장동료이자 3년 차 커플인 동희와 영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랜 연인이 이별한 후 남녀가 느끼는 감정 차이를 실감 나게 그려 눈길을 끌었다.

7. 나의 사랑 나의 신부 (2014)

"같이 있는데 진짜 외로운 거, 그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아?"

극 중에서 미영(신민아)이 갈등을 겪고 있는 남편 영민(조정석)에게 한 말이다.

4년 연애 끝에 결혼한 영민(조정석)과 미영(신민아)이 사소한 오해들로 부딪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990년 개봉한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