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품격은" 손석희가 한 말

2017-01-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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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JTBC News "앞서 언급한 간첩단 사건의 피해자 서준식 씨를 비롯한 인권운동

유튜브, JTBC News

"앞서 언급한 간첩단 사건의 피해자 서준식 씨를 비롯한 인권운동가들의 노력으로 인해 사복을 입은 채로 조사를 받고 난방이 가능한 구치소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JTBC 손석희(60) 앵커가 지난 25일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 전한 말이다. '민주주의의 품격'에 관한 손 앵커의 설명이 화제되고 있다.

손 앵커는 이날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로 감옥에 갇혔던 서승, 준일 형제와 그의 동생 서경식 씨 일화를 소개했다. 서승, 준일 형제는 재일교포간첩단 사건으로 인해 1971년 구속됐다.

두 형이 복역 중이던 1983년 서경식 씨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반항하는 노예'를 보곤 " '노예'는 나의 형인 것이다. 나는 그것을 감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손 앵커는 서경식 씨 일화를 인용하며 1975년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 시절 유학생 간첩단 사건을 지휘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언급했다.

김 전 실장은 최근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인물이다. 이에 관해 손 앵커는 "그들(간첩조작 사건 피해자)의 뒤를 이어 구치소로 들어올 사람들이 누구이든 심지어 가해자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인권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 그것은 공작정치의 피해자들이 보여준 품격이었다"고 말했다.

이 앵커브리핑이 방송된 날은 최순실 씨가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라고 외친 모습이 화제 된 날이기도 하다.

최 씨 측은 특검이 인권 침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특검이 "'삼족을 멸하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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