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아이스크림 '몽땅' 쏟아도 혼나지 않는 '수상한 알바생' 정체
2019-06-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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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유튜브 채널 'Bill Gates'에 영상 공개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패스트푸드점에서 서빙하는 장면 담겨
빌 게이츠(Bill Gates·63)와 워런 버핏(Warren Buffett·88)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Bill Gates'에 두 사람이 한 가게에서 일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빌 게이츠는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창업자다.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회장이다. 두 사람 모두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호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패스트푸드 '데어리 퀸(Dairy Queen)' 매장에서 임시 직원으로 일하는 장면이 나온다.
두 사람은 각자 이름이 새겨진 명찰을 달았다. 이들은 'DQ'가 새겨진 앞치마를 입고 모자도 썼다.
두 사람은 데어리 퀸 직원으로부터 아이스크림 제조법을 배우면서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아이스크림은 데어리 퀸 메뉴 중 하나인 '블리자드(Blizzard)'다. 블리자드는 거꾸로 들어도 쏟아지지 않는 특징 때문에 '무중력 아이스크림'으로 불린다.
두 사람은 카운터 앞에서 주문도 받았다. 워런 버핏은 어떤 맛을 고를지 고민하는 손님에게 매장 인기 메뉴를 추천해주기도 했다. 버핏이 손님 앞에서 블리자드 아이스크림 통을 거꾸로 드는 시범을 보이다 내용물을 모두 쏟았지만 탓하는 사람은 없었다.
빌 게이츠는 직접 차를 몰면서 운전석에서 주문한 음식을 바로 받는 일명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빌 게이츠는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이 기간에 워런 버핏과 함께 데어리 퀸에서 서빙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손님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넬 때) '항상 미소를 지으며 거꾸로'라는 데어리 퀸 방침을 기억하며 일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빌 게이츠는 트위터에 '데어리 퀸'에서 잠시 일했던 소감을 남겼다.
Warren and I recently picked up a @DairyQueen shift. I think I may have been a quicker study in the Blizzard department, but watch the video below and judge for yourself: https://t.co/BJc1nV4kpa pic.twitter.com/J1NgS0EbfE
— Bill Gates (@BillGates) 2019년 6월 4일
빌 게이츠는 유튜브 채널 'Bill Gates'에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있다.
빌 게이츠가 이 채널에 올린 영상들에는 부가 광고가 붙어 있지 않다. 빌 게이츠는 다양한 영상을 통해 주로 자신이 읽은 책을 추천하거나 각 분야의 영웅들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