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CCTV에 먹방 찍힌 '용산 장발장' 결국 검거됐다
2019-06-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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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야간건조물 침입 절도 혐의로 체포
빵집에서 돈 훔치려다 빵 먹은 '용산 장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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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 끝난 빵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고 빵을 훔쳐 먹은 일명 '용산 장발장'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A(40) 씨를 야간건조물 침입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 새벽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제과점에 들어가 현금 30만 원을 훔쳤다. A 씨는 현금을 훔치는 과정에서 빵 약 5만 원어치를 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 영상에서 A 씨 얼굴을 파악한 뒤 서울 이태원 인근 찜질방을 수색했다. 수색 과정에서 A 씨를 발견하고 체포했다. A 씨는 돈이 없어 빵집에 침입해 돈을 훔치고 빵도 먹었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A 씨가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하기로 했다.
'용산 장발장' 사건은 해당 빵집 주인이 A 씨가 찍힌 CCTV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관심을 끌었다.
빵집 주인은 "CCTV 영상을 보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다. 빵을 열심히 먹어줘서 감사하다"며 "도둑이 30만 원을 훔쳐 갔지만 300만 원어치 홍보 효과를 누렸다. 자수하면 선처와 케이크를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