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관련 없어...” 수원 유니클로 '페인트 테러' 용의자 붙잡혔다

2019-07-2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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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수원 남부경찰서 재물손괴 혐의로 A(50) 씨 붙잡아
23일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확산된 유니클로 '페인트 테러'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유니클로 매장에서 일어난 '페인트 테러사건' 용의자가 잡혔다.

경기 수원시 한 유니클로 매장 진열 공간에 있던 흰색 양말 수십켤레를 빨간색 립스틱으로 훼손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검거됐다.

24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50)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점으로 퍼진 '유니클로 페인트 테러' 사건은 여러 의혹을 받았으나 확인 결과 사실이었다. 심지어 해당 유니클로 매장에서 이같은 테러는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일에는 비슷한 수법으로 의류 수십벌이 훼손되는 일이 일어났다.

경찰은 A 씨에 지난 10일 양말 수십켤레에 립스틱으로 줄을 그어 훼손한 혐의와 의류 수십벌 훼손 혐의도 물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자된 해당 사건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한 범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A 씨 진술에 따라 이 사건과 불매운동은 관련성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수년간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다 우연히 길에서 주운 도구로 범행을 저질렀다. 과거 해당 유니클로 매장을 방문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 행동일 뿐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는 일본 의류 기업 브랜드 중 하나다. 최근 일본 경제 보복 속에 한국인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유니클로는 주요 타깃이 됐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 임원이 "한국 불매 운동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하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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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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