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온갖 수난 겪는 군인들, 이 지경까지 왔다

2020-02-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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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외출·면회·외박 통제됐던 상황
7사단 격리 병사들 식사라며 공개된 사진 논란

코로나 19 사태로 격리된 육군 병사들의 식사가 일부 공개됐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한 식판 사진이 게재됐다. 커뮤니티 운영자는 "7사단 격리당한 인원들이 이날 먹은 저녁"이라고 밝혔다.

7사단은 강원도 화천군에 있는 육군 보병사단이다. 해당 사진은 7사단에서 코로나 19 관련된 일로 격리 당한 병사들이 제보한 것이다.

육군 7사단 공식 마크
육군 7사단 공식 마크

제보에 따르면 배식 등을 통제하는 간부가 없어 격리 병사들이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먼저 배식 받은 사람이 많이 먹고 뒤따르는 사람은 양이 부족한 사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못 먹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배식 담당 측은 안내 없이 밥을 내려놓고 떠난다는 말도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군대에서 갑작스럽게 코로나 사태를 맞아 휴가 통제 등 어려움을 겪는 군인들에게 지원이라도 제대로 해주라는 지적이다. 일부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을 예로 들며 "어떻게 이들보다 군인 대우가 못하냐"라고 말했다.

이날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또 다른 제보 사진도 공개했다. 제보자는 "대구 경북 지역 이상한 폐건물에 격리 됐는데 진짜 환경 열악하고 밥 이따위로 준다. 진짜 도와달라"고 했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댓글창 캡처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댓글창 캡처
인천 한 대학이 기숙사에 입소한 중국인 유학생에게 지급한 도시락 / 연합뉴스
인천 한 대학이 기숙사에 입소한 중국인 유학생에게 지급한 도시락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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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