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으로 성형 한번 하려 합니다”

2020-05-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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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성형외과·피부과 찾는 사람 늘어
긴급재난지원금 병원서 급여·비급여 관리 없이 쓸 수 있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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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이 성형외과에서 소비되는 추세다.

재난지원금은 마사지 업체 등 위생업소와 올리브영과 같은 헬스·뷰티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병원 매출과 관계없이 급여·비급여 항목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 온라인 맘카페와 뷰티카페 등에서 "재난지원금으로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가는 게 가능하냐"라는 질문을 종종 포착할 수 있다.

이하 포털 사이트 네이버 '재난지원금 성형' 검색 결과
이하 포털 사이트 네이버 '재난지원금 성형' 검색 결과

성형외과에서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병원 측들은 병원 온라인 블로그에 '재난지원금 사용 방법'과 사용처를 알려주며 성형수술이 가능하다고 함께 알리거나 애초에 '재난지원금 성형외과'라는 타이틀을 붙여 글을 올렸다.

앞서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당초 병원과 약국은 다 되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진료과목을 구분해 재난지원금 사용 여부를 정하진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쓰라고 줬으면 그 뒤로는 신경 꺼라 무슨 상관이야", "대부분은 생필품으로 하겠지 성형 비용이 몇십 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개인 자유지 무슨 참견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생활에 쓰라고 준 거지 너 꾸미라고 준 거냐", "에어팟 살 수 있나요, 명품백 살 수 있나요, 이딴 거 묻는 게 우리나라 현실이다"라는 비난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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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최정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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