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는 좀 되겠다!' 싶은 젊은 배우는…” 윤여정 과거 발언, 사람들 고개 끄덕이고 있다
2021-04-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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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명 받고 있는 윤여정 과거 인터뷰
윤여정이 꼽은 연기 잘하는 후배 배우들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과거 인터뷰 등이 온라인 상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그중 후배 배우들의 연기와 태도에 대해 언급한 과거 인터뷰 하나가 이목을 모으고 있다.
26일 온라인 상에서는 딴지일보와 윤여정이 인터뷰한 내용이 캡처돼 올라와 퍼졌다. 윤여정은 지난 2005년 딴치 총수 김어준과 인터뷰를 가졌다.
당시 김어준은 윤여정에게 "젊은 배우들 중에 '야, 쟤는 좀 되겠다' 싶은 사람은 누가 있냐"라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윤여정은 MBC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양동근을 제일 먼저 꼽았다.
윤여정은 과거 '네 멋대로 해라' 촬영 당시 '고복수' 캐릭터 자체가 돼 연기하는 양동근 모습에 너무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대본에 적힌 디렉션을 뛰어넘는 연기를 하는 양동근을 보고) '내가 얘보다 연기를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양동근에게 정말 많은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 여배우들의 연기를 언급하며 윤여정은 하희라, 고현정 등을 거론했다. 또한 배우의 자질에 대해 설명하며 배두나를 콕 집어 극찬했다.
윤여정은 "대체로 많은 배우들이 (감정 연기를 할 때 그 감정을 다 이해하지 못했어도) 적당히 뭉개고 하는데 배두나는 나랑 어떤 연기를 해야 되는데 '못하겠다'고 하더라"며 "본인이 그런 상황에 안 처해봤기 때문에 못하겠다고 하더라. (이런 태도는) 연기를 생각을 하면서 한다는 거고, 그건 굉장히 정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인터뷰 내용이 다시 주목받자 네티즌들은 공감하는 반응을 보냈다.
댓글 창에는 "양동근 진짜 잘했었는데", "양동근 연기는 레알.... 그리워하는 사람도 많아", "저 때 양동근 연기는 진짜 미쳤었지", "양동근 실제로 저 장면 보면 연기력 진짜 미쳤음", "나 연기 학원 다니는데 무슨 말씀인지 너무 잘 알겠다...", "오 되게 날카로운 말씀이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음"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각) 오전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줬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