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홍보물 만든 직원 XX버리고 싶다” GS25 직원들까지 폭발했다 (입증 사진)

2021-05-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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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직원도 “오해”라는 회사 해명 못 믿어
“회사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부글부글

GS25 매장 / GS리테일 제공
GS25 매장 / GS리테일 제공
GS25 직원들까지 논란을 일으킨 남혐 의혹 홍보물에 대해 회사 측 해명을 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직원은 문제의 홍보물을 제작한 이들에 대한 인사 조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GS25는 자사가 제작한 5월 이벤트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 가자!'의 포스터를 놓고 남혐 논란이 벌어지자 2일 다음과 같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감성 캠핑 이벤트 이미지에 대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GS25 5월 스탬프 경품 이벤트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 가자!"에 관심 가져주신 고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해당 이벤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을 주제로 고객님들께 많은 혜택을 드리고자 캠핑용 식품을 중심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감성 캠핑 이벤트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릴 여지가 있는 이미지라고 판단하여 즉시 디자인을 수정하였습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하였으며, 이미지 또한 검증된 유료 사이트에서 "힐링 캠핑", "캠핑"이 키워드인 디자인 소스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여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금번 GS25 5월 이벤트 디자인으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홍보물에 남혐 메시지를 담았다는 것은 오해라면서 앞으로는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비슷한 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사과문에 담은 셈.

문제는 GS25 직원들조차 이런 회사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다는 데 있다. 실제로 블라인드에 올린 GS25 소속 직원들의 글을 보면 부글부글 끓는 직원들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한 직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쉬쉬하고 넘어가거나 책임 지는 사람이 없으면 내부 직원들이 들고 일어날 분위기”라면서 “책임 있는 팀의 조직도와 팀원 사진을 다 캡처해뒀다”라고 말했다.

그는 “메갈 직원이 일부인데 전체가 일반화돼버린 우리의 마음을 헤아려달라”라면서 “온 몸을 갈아서 회사일을 하고 힘들어도 옆에 같이 있는 동료들을 보는 게 유일한 회사생활의 낙인데 대기업 광고를 동네 전단지 취급하고 변태 취미로 전락시키다니”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홍보물을 만든 직원에 대해 "XX버리고 싶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썼다. 해당 광고가 남혐 광고가 분명하다는 내용의 글인 셈이다.

다른 직원은 홍보 포스터에 영어로 쓰인 문구('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의 끝 부분을 밑에서부터 읽을 경우 ‘megal’이 되는 데 대해서 회사가 '감성 캠핑 필수 아이템'을 파파고에서 번역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을 내놨다.

또 다른 직원은 “기사 다 삭제하고 모르쇠로 어물쩡 넘어가려고 시도하고 있다. (회사가) 정신을 못 차렸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GS건설의 한 직원은 누리꾼들에게 “애석하지만 GS에서 형들이 원하는 수위 높은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실무자 ‘갓중경고’에서 끝날 일은 탈탈 털어서 실무자 실명까지 떠돌고 ‘갓중경고’를 먹인다. 하지만 누가 파면까지 갈 일이라면 임원급도 타격을 받기 때문에 아무도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그냥 쉬쉬 하고 넘어간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너들이 문제 삼으면 뒤집어지겠지만 그들은 매출이 박살나고 영업이익이 폭탄을 맞지 않는 이상 관심이 있을 리 없다”라면서 “GS그룹이 '페미'라서 덮어주는 게 아니라 감당이 안 되는 큰 건은 윗선부터 머리 감싸고 못 본 척하는 사풍이라서 덮이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회사 창립 후 최대 위기” 말까지 나오는 GS25, 급기야 이런 결정 내렸다 (사진) '남성 혐오' 의혹 홍보물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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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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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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