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총기 밀수한 일당을 잡고 보니… '판매'까지 했다고 합니다

2021-06-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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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동호회 회원 모여 미국에서 총기 부품 밀수
6정 직접 조립해 SNS 통해 판매까지

미국에서 총기 부품을 쪼개서 밀반입한 일당이 검거됐다. SNS를 통해 총기가 판매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찰에서 압수한 실제 총기 / 이하 뉴스1
경찰에서 압수한 실제 총기 / 이하 뉴스1

부산지방경찰청은 1일 미국에서 총기 부품을 밀반입해 불법 총기를 제작한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미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총기 부품을 자동차 부품 등으로 속여 밀반입했다. 이어 직접 총기를 조립해 SNS를 통해 판매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권총은 일반적인 총기와 똑같은 위력을 보여줬다.

이들은 탄피와 화약을 입수해 실탄 제작까지 시도했다. 경찰은 "실탄이 실제로 사용된 것 같지는 않다"라고 밝혔지만 "SNS를 통해 이러한 총기의 판매가 이뤄졌고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만든 총은 총기 번호가 없어 관리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총기는 총기 번호와 함께 관리된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 제작하는 총기에는 총기 번호가 없어 범죄가 발생해도 추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 제작이나 유통은 대형 인명피해나 테러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다. 호기심을 이유로 총기와 관련된 부품을 불법 수입하거나 유통하는 것은 중대 범죄다. 발견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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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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