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지하철서 젊은 여자가 또 쓰러졌다… 주위 승객들이 이번엔 이렇게 반응했다
2021-07-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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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에 올라온 실시간 사연
주위 승객들 어떻게 반응했나
최초 신고자가 ‘주위에 있는 남성들이 자기 일처럼 나섰다’라고 인증해 논란을 일단락하기까지 지하철에서 여성이 쓰러질 경우 남성들이 성추행범으로 몰릴까 걱정돼 도움을 외면하는 게 맞는지를 놓고 인터넷 등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또 여성이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에 올라왔다. 이번에 주위에 있는 남성들이 어떻게 행동했을까.
글쓴이는 8일 오전 8시 44분에 ‘방금 지하철에서 내 앞에 여자가 쓰러짐’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쓰러진 여성이) 뭔가 엄청 졸려 보이기에 ‘아침에 약한 양반이네’라고 생각하며 게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떨구더라. 앞에 있던 사람에게 손을 허우적거리며 천천히 쓰러지더라. 급격하게 뒤로 쓰러지는 건 아니어서 내가 급하게 받쳐줘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출근길 지하철을 탄 사람들이 전부 다 당황했다”라고 여성이 쓰러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상황에 대해서 글쓴이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일단 나랑 아저씨 둘이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주변에 알리고 아주머니 한 분이 여성의 상태를 봤다. 그분 말로는 호흡과 맥박이 비정상이라더라. 그래서 ‘이걸 어찌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가까이 있는 남자가 나여서 일단 내가 여성을 들어야 하나 하고 난감해 하는데 의식불명은 아니었는지 (쓰러진 여성이) 좀비처럼 어기적대며 일어나더라. 그래서 들어주려다가 잠깐 부축해주고 말았다. 아주머니 한 분이 옆에서 부축하며 다음 지하철 역에서 내렸다. 근처에 지하철 요원이 있어서 그냥 가도 되겠구나 싶더라.”
글쓴이는 “(쓰러진 분이) 혼자 움직일 수 있어서 사람들이 들어줄 필요는 없었다”면서도 “젊은 여자가 지하철에서 쓰러지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남녀 상관없이 다같이 도왔다”라고 말했다.
글을 읽은 한 누리꾼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정상적인 사람은 사람을 도울 생각부터 하고 도움을 받으면 감사한 마음이 드는데 몇몇 몰상식한 사람이 있으니까 '괜히 똥 밟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세상을 삭막하게 만드는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