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남친이 '비장애인' 여친 아빠에게 결혼 허락 받을 때 들은 한마디

2021-09-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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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남자친구가 장인어른에게 들은 말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 된 부부 이야기

이하 유튜브 ' EBSDocumentary (EBS 다큐)'
이하 유튜브 ' EBSDocumentary (EBS 다큐)'

한 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9월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장애인 남자친구가 비장애인 여자친구 부모님께 들은 말씀'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지난 2019년 EBS에서 방송된 다큐프라임 '부모와 다른 아이들' 편에 나온 변재원, 이가연 부부의 이야기가 담겼다.

변재원 씨는 어린 시절 의료사고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됐다. 아내인 이가연 씨와는 시민단체 인턴 오리엔테이션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고 재원 씨는 가연 씨 본가에 찾아가 지금의 장인어른에게 "제가 가연이랑 연애를 하는데 아버지는 괜찮으신가요?"라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재원 씨의 말을 들은 장인어른은 "그걸 왜 나한테 허락을 받냐. 가연이랑 너랑 좋아서 둘이 만나고, 둘이 뽀뽀하고, 둘이 사랑하는 걸 왜 나한테 허락을 받아. 나도 가연이한테 허락 안 받고 가연이 낳은 거야"라고 말했다.

장인어른은 재원 씨에게 "그런데 딱 하나만 약속해 줘. 정말 가연이를 좋아하면 세상 사람들이 다 가연이가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너는 가연이 보고 잘못했다고 얘기하면 안 돼"라고 당부했다.

가연 씨의 아버지는 두 사람의 결혼식 날에도 "'어떻게 살아라' 말해 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걸 알면 내가 그렇게 살지. 좋은 거는 가연이가 재원이를 정말 좋아한다는 거다. 나이 먹은 사람들 말 절대 듣지 말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더쿠
더쿠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눈물 난다", "저 남자분 자체가 이미 멋지다", "부모님에 부부까지 인성 좋다", "감동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유튜브, EBSDocumentary (EBS 다큐)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