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논란 뮤지컬 '엘리자벳'… 원 계약서 내용이 사진으로 보도됐다

2022-06-23 21:32

add remove print link

이데일리가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
캐스팅 논란 불거진 뮤지컬 '엘리자벳'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엘리자벳' 계약서 주요 내용이 보도돼 주목받고 있다.

이하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이하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라인업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라인업
2013년 7월 뮤지컬 "엘리자벳" 프레스콜 당시 사진 / 이하 뉴스1
2013년 7월 뮤지컬 '엘리자벳' 프레스콜 당시 사진 / 이하 뉴스1

이데일리는 23일 오후 "원작자 승인 없이는 '엘리자벳' 캐스팅에 다른 사람이 개입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문건이 확인됐다"며 입수한 '엘리자벳' 계약서 일부 내용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엘리자벳' 계약서에서 원작사 VBW는 '라이선스 사용권자는 본 계약서에 따라 허가된 제작을 존중해야 하며, 다음 사항에 대해서는 원작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매체는 "계약서를 바탕으로 원작자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항목은 총 15개 항목"이라며 "△대본·가사·음악 및 오케스트라의 변경 사항 △주요 배역 캐스팅 △번역가 △연출가 △세트 디자이너 및 디자인 △안무가 △의상 디자인 및 의상 △조명·사운드 디자인 △음악감독 △MD 상품 △로고 및 아트워크 △마케팅 콘셉트 △PR 콘셉트 △티켓 세일즈 콘셉트 △스폰서 등이다"라고 나열했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용자들은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닌 특정 배우의 캐스팅 관여 여부가 핵심이라며 해당 내용을 제작사에 요구했다. 

앞서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해 추측성 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크게 불거졌다. 해당 사태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김호영의 고소전으로까지 번졌다.

(왼쪽부터) 옥주현, 김호영
(왼쪽부터) 옥주현, 김호영

계속해서 논란이 커지자 뮤지컬 1세대 배우인 남경주, 최정원, 음악감독 박칼린은 지난 22일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가 지켜야 할 원칙 3가지가 담겼다. (관련 기사 보러 가기)

이들은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지 말아야 하며 스태프는 모든 배우들을 평등하게 대해야 하고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 사태는 정도(正道)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더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다.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남경주, 박칼린, 최정원 
(왼쪽부터) 남경주, 박칼린, 최정원 

이 성명문에 김소현, 정선아, 신영숙, 차지연, 정성화, 조권 등 다수 뮤지컬계 종사자가 동의하며 공감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반면 23일 인스타그램에는 '옥주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집단 괴롭힘 멈춰'라는 태그가 등장해 이목을 모았다. (관련 기사 보러 가기)

한 네티즌은 해당 태그와 함께 "소위 뮤지컬계의 선후배라는 사람들. 집단 괴롭힘 그만해라. 마녀사냥식으로 한 배우를 몰아가고 있다. 그녀를 희생양으로 삼으면 더럽던 뮤지컬계가 깨끗하게 정화되는 건가? 그동안 온갖 기득권을 누려온 자들이 밥그릇 뺏길까 봐 두려워하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