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알아서 가겠다” BTS 슈가 자작곡 가사, '국감'에 등장했다 (영상)

2022-10-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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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BTS 슈가 자작랩 읊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의무 이행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의 찬반이 엇갈렸다.

국민의힘 측은 BTS 멤버 슈가의 자작 랩 가사까지 인용하며 입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방탄소년단(BTS) / 뉴스1 (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BTS) / 뉴스1 (빅히트 제공)
슈가 / 뉴스1
슈가 / 뉴스1

지난 7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BTS 병역 특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이기식 병무청장은 "우리 병역 자원이 감소하고 있고 병역의무 이행에서 제일 중요한 게 공정성과 형평성"이라며 "BTS도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청장의 주장에 동조하며 BTS의 입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군 장성 출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BTS 멤버 슈가가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가사 한 구절을 인용해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 이목을 끌었다.

이하 SBS
이하 SBS
한기호 의원
한기호 의원

SBS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의원은 먼저 "화면을 봐달라"고 운을 띄운 뒤, "Woo Woo,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XX들 다 닥치길"이라고 그대로 읊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 장성 출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도 "군대를 꼭 안 가고 피아노 연습을 더 해야 훌륭한 문화예술인이 되느냐"며 "엘비스 프레슬리도 군대를 갔다 왔다. 남진 가수도 월남전에 갔다. 나훈아 원로가수도 갔다 왔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위 선양을 이유로 BTS의 병역특례 적용을 주장했다. 설훈 의원은 "BTS가 해체된다면 국가적 손실"이라며 "BTS가 병역의무에 들어가면 해산할 수밖에 없다. 국가적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김영배 의원도 "병무청장 인터뷰를 보니 '순수예술은 권위 있는 심사위원이 결정하는데 대중예술은 인기 투표란 인식이 있다'고 했다. 이런 인식으로 MZ세대 병무 행정을 이끌어갈 수 있겠냐"고 했다.

아래 영상을 클릭하면 바로 해당 장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SBS 뉴스

지난달 18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의뢰로 이달 14∼15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BTS 등 국위 선양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하는 병역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이 60.9%, '반대'가 34.3%로 나타났다. (관련 기사 보기)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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