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101호] '월 5500원에 넷플릭스 무한 시청' 상품 드디어 출시… 왜 저렴한지 알아봤다
2022-11-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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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보면 광고 4, 5분 시청해야
업계 최초 광고요금제 성공할까

트위터 떠나는 전 세계 유저들
최근의 SNS 업계 동향은 트위터로 인해 크게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세계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특히 대규모 정리 해고를 진행하거나, 전면 유료화를 검토하는 등 트위터는 현재 창사 이래 유례없는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
트위터에 들이닥친 급격한 변화의 바람에 유저들도 트위터를 하나둘 떠나고 있다. 트위터의 대규모 해고 사태, 사업 방향 등에 반발하는 여론이 생겨난 것이다.
특히 해외 유명 셀럽들이 트위터 중단 선언에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모델 지지 하디드(27), 가수 토니 브랙스턴(54), 싱어송라이터 세라 바렐리스(42)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트위터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직후 트위터에 혐오 표현이 급증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광고주들도 트위터에 유료 광고를 잇따라 중단하고 나섰다.

이와 같은 흐름에 해외에서는 트위터를 대체할 새로운 SNS 플랫폼이 떠올랐다. 트위터의 대체재로 급부상한 ‘마스토돈(Mastodon)’은 지난 2016년 출시된 오픈소스 분산형 SNS 플랫폼이다. 마스토돈은 트위터와 외견상 유사하지만, 회사가 통제하는 공식 서버가 없기 때문에, 누구나 마음대로 서버를 열어 운영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마스토돈은 팔로우 기능, 포스트 및 리포스트 기능 등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무료에 광고도 없어 트위터의 대체 수단으로 적합했다는 해석이다. 마스토돈의 개발자인 오이겐 로흐코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확정된 이후 마스토돈의 이용자 수가 무려 48만여 명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탈 트위터’ 현상은 국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트위터의 대체재로 특이하게도 카카오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스토리는 2012년 출시된 카카오의 소셜미디어 앱으로, 트위터처럼 실시간으로 글과 사진을 게재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게시글의 공개 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트위터의 서클과 유사한 기능 역시 가지고 있다. 이에 국내 트위터 유저들은 카카오스토리로 플랫폼을 옮기자는 트윗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지난 9일에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카카오스토리가 오르기도 했다.
머스크의 인수 이후로 대내외적으로 큰 위기에 놓인 트위터. 트위터와 SNS 업계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콜린스 선정 2022년 올해의 단어는?
2022년의 마무리까지 한 달 남짓 남겨둔 지금, 올해를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의 악순환에서 말미암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사그라드는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마스크와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밖에도 세계적으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까지 고려하면 2022년은 항상 위기와 함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국의 사전 발행사 콜린스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올해의 단어를 발표했다. 바로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단어 ‘permacrisis(영구적 위기)’다.
이는 영속을 뜻하는 permanent와 위기를 뜻하는 crisis의 합성어로, 불안정한 상황과 불안감이 지속되는 상황을 가리킨다. 콜린스는 올해의 단어 ‘permacrisis’를 두고 “1970년대 학술 용어로 처음 등장했지만, 최근 사용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단어”라며, “이 위기에서 저 위기로 숨 돌릴 틈 없이 비틀거리며 가는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콜린스는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오른 목록도 공개했다. 목록에는 영국 총리와 동료들이 코로나19 제한을 어기고 음주 파티를 연 사건을 뜻하는 ‘partygate(파티게이트)’, 코로나19 이후 신세대가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는 현상을 뜻하는 ‘quiet quitting(조용한 사직)’, 영국 왕위에 오른 찰스3세 시대를 일컫는 ‘Carolean(캐롤리언)’ 등이 포함됐다.
한편 콜린스는 2020년의 단어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반영한 ‘lockdown(봉쇄)’를 선정했다. 지난해인 2021년의 단어는 ‘NFT(대체불가능토큰)’이었다.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도입 소식에…
최근 여러 반응을 낳은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넷플릭스가 실제로 광고 요금제를 출시하자, 타 OTT 플랫폼 역시 광고 요금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지난 4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12개국에서 광고 요금제인 ‘광고형 베이식’을 출시했다. 광고형 베이식은 기존 가장 저렴한 요금제였던 ‘베이식’보다 4000 원 더 저렴해졌다. 그 대신 콘텐츠 다운로드는 불가하며, 1시간짜리 콘텐츠에 4, 5분 분량의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광고는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15~30초 정도 노출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또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를 이용하게 되면 일부 영화와 시리즈 역시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형 베이식에서 라이선스 문제로 누락된 인기 콘텐츠에는 '하우스 오브 카드', '뉴 걸', '라스트 킹덤', '굿 플레이스' 등이 포함됐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현재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는 OTT 업계 최초의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볼 수 있다. 이에 타 OTT 업체가 이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OTT 업계 1위 격인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타 업체들 역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는 지난 위클리 리포트 100호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광고 요금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 업체들도 광고 요금제와 비슷한 상품을 준비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의 성공 여부를 살펴본 후 추후 광고 요금제 도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OTT 업계에 들이닥친 ‘이용자 수 감소’라는 위기가 이들의 수익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다. 과연 소비자들은 OTT 업체들의 이러한 결정에 어떻게 반응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