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116호] 벌써 업그레이드 버전 나온 챗GPT...무엇이 달라졌나
2023-03-21 08:40
add remove print link
오픈AI, 챗GPT의 업그레이드 버전 'GPT-4' 발표
분석, 언어, 활용처 등 다방면에서 발전된 모습 보여

챗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왔다

챗GPT가 전 세계를 휩쓴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 시점, 챗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세상에 공개됐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최근 챗GPT의 업그레이드 버전 ‘GPT-4’를 발표했다.
GPT-4는 지난 2020년의 GPT-3에 이어 3년 만에 공개된 새로운 언어 모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챗GPT에 적용된 모델은 GPT-3.5로, GPT-4는 GPT-3.5의 버그와 이론적 기반을 개선해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GPT-4는 현재 챗GPT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 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빙(Bing)’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GPT-4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인식하는 멀티모달(복합 정보 처리) 모델이다. 전작이 텍스트에 제한된 성능을 보여줬다면 GPT-4는 이미지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전작에 비해 확실히 분석 수준이 향상된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벼운 대화에서는 전작과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요구하는 업무가 어려울수록 GPT-4의 성능이 빛을 발한다고 한다. 그럼, 새로운 챗GPT는 무엇이 달라진 것인지 함께 알아보자.

우선 GPT-4는 GPT-3.5에 비해 복잡한 업무를 훨씬 빠르고 유연하게 수행한다. 단적인 예로 GPT-3.5는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400점 만점에 213점을 받았지만, GPT-4는 298점을 받았다. 이는 하위 10% 수준에서 상위 10% 수준으로 성적이 급격히 향상된 것이다.
또 GPT-4는 한국어를 비롯한 일본어, 프랑스어 등 24개 언어에서 더 높은 성능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심지어 GPT-3.5에서 영어로 답변하는 경우보다 GPT-4의 외국어 답변 퀄리티가 더욱 향상됐다고. 또 종종 거짓 정보를 진실인 것처럼 응답했던 전작의 이슈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

GPT-4의 놀라운 진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엔진 ‘빙(Bing)’에 이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에도 GPT-4를 적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MS 오피스 프로그램 이용자들은 GPT-4를 활용해 문서 초안 정리, 데이터 분류, 프레젠테이션 생성 작업 등을 더욱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톡 채널 ‘AskUp’에도 GPT-4가 도입됐다. ‘AskUp’은 챗GPT를 기반으로 이미지 내 텍스트를 이해하고 답변하는 카카오톡 채널이다. AskUp을 통해서는 현재 유료로 제공되는 GPT-4 서비스를 매일 10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벌써부터 많은 기업이 GPT-4를 도입하면서 오픈AI가 선보인 새로운 챗봇 모델에 기대감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GPT-4 역시 GPT-3.5와 마찬가지로 2021년 10월 이전의 데이터로 학습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IT 기업에 들이닥친 AI 챗봇 열풍, GPT-4는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드디어 ‘듣는 웹툰’의 등장!
네이버웹툰이 보는 웹툰에 이어 ‘듣는 웹툰’ 형식의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웹툰이 기획하고 있는 새로운 서비스는 바로 ‘오디오웹툰’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웹툰을 청각으로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콘텐츠다.
네이버웹툰은 이미 인기 작품을 오디오 드라마로 재가공한 전례가 있다. 여기서 오디오 드라마는 원작 웹툰을 별도의 각색 없이 영상 형식으로 제작한 후, 성우의 더빙과 음악, 음향 효과 등 다양한 청각적 요소를 결합시킨 작품이다. 시각적 요소만 존재하는 웹툰에 청각적 요소를 부여함으로써 기존 작품을 훨씬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까지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가담항설’, ‘고래별’, ‘화산귀환’ 등 인기 IP의 웹툰을 오디오 드라마로 재탄생시켰다. 이들 작품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펀딩 형태로 진행됐고, 모두 높은 달성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에 네이버웹툰이 기획하는 ‘오디오웹툰’은 오디오 드라마와 다르다. 오디오 드라마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된 만큼 소수의 마니아층에게 콘텐츠와 함께 OST, 특별 굿즈 등도 함께 제공됐지만, 오디오웹툰은 이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위클리 리포트 115호에서는 네이버웹툰이 숏폼 웹소설의 형태인 ‘미니 노블’ 론칭을 준비 중에 있다는 소식을 전달한 바 있다. 웹 콘텐츠 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있는 지금, 네이버웹툰의 ‘오디오웹툰’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메타가 새로운 SNS를 개발 중입니다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의 국내 월 이용자 수(MAU)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결국 지난달 페이스북의 MAU는 천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소셜 미디어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변화하면서, 이용자들이 짧은 영상 콘텐츠의 강점이 있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으로 옮겨간 것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아직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MAU가 조금씩 상승하는 타 SNS 플랫폼과 달리 페이스북만 하락세를 걷는 이유로는 페이스북이 오랜 시간 동안 지금의 포맷을 고집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사진 중심에서 영상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는 인스타그램과는 다르게, 페이스북은 큰 변화 없이 현재의 모습을 유지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가 텍스트 기반의 새로운 SNS 플랫폼 개발을 모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메타의 새로운 SNS는 텍스트 기반의 탈중앙화된 소셜 미디어다. 코드네임은 P92로, 외신에 따르면 해당 앱 개발은 인스타그램 CEO 아담 모세리의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새로운 SNS의 핵심은 바로 탈중앙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탈중앙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SNS는 공식 서버가 없기 때문에 누구나 독립된 서버를 열어 운영할 수 있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P92는 위클리 리포트 101호에서 소개했던 트위터 대항마 ‘마스토돈’과 유사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메타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지원됐던 NFT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소식을 알렸다. 메타의 핀테크 책임자인 스페판 카스리엘은 본인의 트위터에서 "NFT 통합 중단은 다른 방식으로 크리에이터들과 사람들 그리고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이와 관련해 앞서 공개한 P92를 포함해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 쪽에 더욱 힘을 실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메타는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 서비스를 미국에서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유명인을 위해 발급했던 일명 ‘블루 배지’를 일반인에게도 확대 출시하는 것으로, 유료 구독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메타는 최근 자사 플랫폼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메타는 과연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