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일장기 남'의 근황이 공개됐다. 무려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됐다
2023-03-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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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아파트에 '일장기' 내건 주민
윤석열 대통령에 '감사장' 받아
지난 1일 세종시 아파트에 일장기를 걸어 국민적 공분을 자아냈던 '일장기 남'이 과거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패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오마이뉴스는 삼일절에 일장기를 내걸었던 A 목사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명의의 감사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A 목사는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A 목사는 대통령선거가 한창이던 지난 2022년 3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명의의 감사장을 받았다. 해당 감사장은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에서 벌였던 특별당비 모금 캠페인에 참여한 공로 치하 감사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사장에는 '윤석열과 함께하는 특별당비 모금 캠페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내용과 함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직인이 찍혀 있다.
A 목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며 A 목사는 지금도 국민의힘 당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세종시 한솔동의 한 아파트 입주민은 일본의 식민 통치에 맞서 한국의 독립을 선언한 국경일인 삼일절(지난 1일), 자신의 발코니에 일장기를 걸어 논란이 됐다.
독립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날 한국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렸다는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부터 언론에도 보도되며 국민적 공분을 자아냈다.
당시 해당 세대 입주민인 30대 남녀는 관리사무소의 방문에도 응답하지 않다가 다른 주민들이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자 오후 4시쯤 일장기를 내렸다.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 역시 한·일 정상회담 환영식에서 일장기를 향해 묵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를 찾았다. 이날 일본은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의장대 사열을 배치해 공식 환영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의장대가 들고 있던 태극기 앞에 잠시 멈춰서서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했다. 그가 태극기에 경례하는 동안 기시다 총리는 한 발짝 뒤에 서서 그를 지켜봤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일장기 앞으로 걸어가 먼저 멈춰 섰다. 기시다 총리는 그제야 두 나라의 국기 앞에 서서 묵례했다. 이때 윤 대통령 역시 기시다 총리에 맞춰 일장기 앞에 서서 묵례했다.
이 장면에 대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 출신 탁현민은 "윤석열 대통령이 상대 나라 국기에 경례한 것은 의전 실수"라고 주장했다.
다만 대통령실 대변인은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볼 수 없다"며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 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 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규정도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