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 학폭 가해자' 신상 공개되자마자…하루 만에 긴급 상황 벌어졌다

2023-04-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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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예림 씨 학교폭력 가해자 신상 공개 후 벌어진 상황
표예림 씨 학교폭력 가해자가 전화로 한 말들

‘학교 폭력’ 피해를 폭로했던 표예림이 “가해자가 일했던 미용실이 현재 테러를 당하고 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18일 가해자가 일했던 미용실에 대해 사과 영상을 올린 표예림 씨 / 이하 표예림 씨 개인 유튜브 채널
지난 18일 가해자가 일했던 미용실에 대해 사과 영상을 올린 표예림 씨 / 이하 표예림 씨 개인 유튜브 채널

지난 18일 표예림은 유튜브 영상에 ‘긴급상황 모두가 봐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표예림은 “‘표예림 동창생’ 채널에서 나온 영상을 보게 됐다. 그 채널에서 공개한 가해자가 일하는 미용실에서 연락이 왔다. 미용실 측은 아무런 죄가 없다. A 미용실 브랜드 대표님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해서 목요일 만나기로 했다. 대표님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도와주기로 한 상태였다”라고 밝히며 가해자가 일했던 A 미용실을 옹호했다.

지난 18일 표예림 씨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유튜브에 올린 학교폭력 가해자 신상 중 1명 / 이하 표예림 씨 동창생 유튜브
지난 18일 표예림 씨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유튜브에 올린 학교폭력 가해자 신상 중 1명 / 이하 표예림 씨 동창생 유튜브

표예림 씨는 “가해자는 그냥 프리랜서다. 미용실 측과 연관 짓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매장에 막대한 피해가 있다. 미용실에 대해 무분별한 테러는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미용실 측에서 빠른 대처를 해준 것에 너무 감사드리고, 피해를 끼쳐서 너무 죄송하다”며 가해자가 일한 A 미용실 측에 사과했다.

앞서 지난 18일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표예림 씨의 동창생이라고 주장한 익명의 네티즌은 유튜브에 “학교폭력 피해자 표예림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다”며 “예림이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했다. 예림이는 아직까지 고통을 받으면서 살고 있는데 가해자들은 잘 살고 있다”면서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표예림 씨의 동창생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밝힌 가해자 중에는 A 브랜드 미용실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이하 표예림 씨 학교폭력 가해자가 일했던 A 브랜드 미용실 공식 입장
이하 표예림 씨 학교폭력 가해자가 일했던 A 브랜드 미용실 공식 입장

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일한 미용실 측 가맹점은 공식 홈페이지에 "(표예림 씨) 학교폭력 사태로 지목된 직원은 계약 해지 조치해 매장에 출근하지 않는 상태다. 직급은 점장으로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운영이 아닌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었다. 본사에서는 이 사건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직원에게 별도의 법적 조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적 자문을 구하고(자문하고) 검토 중"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A 미용실 측은 "저희 가맹점은 학교폭력을 감싸거나 옹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 사실 여부를 떠나 매장에 피해를 본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당혹스럽고 아직도 손이 떨린다. 단연코 사실을 알았으면 채용하지 않았을 거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열심히 매장을 꾸렸는데 이렇게 너무나도 갑자기 피해를 입게 돼 얼떨떨하고 무섭기도 하다. 무분별한 악플은 자제 부탁드리며 피해자 표예림 씨를 적극 지지한다”고 미용실 측에 대한 무분별한 악플 테러 자제 및 표예림 씨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밝혔던 표예림 씨 / 이하 MBC '실화탐사대'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밝혔던 표예림 씨 / 이하 MBC '실화탐사대'

앞서 표예림 씨는 지난달 2일 방송된 MBC '실화 탐사대'에 출연해 학창 시절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표예림 씨 학교폭력 가해자가 한 말들
표예림 씨 학교폭력 가해자가 한 말들

이후 ‘실화탐사대’ 팀은 표예림 씨를 괴롭힌 가해자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가해자들은 “너가 무슨 표혜교냐”, “무슨 소설을 쓰냐”, “나는 널 지금 스토커처럼 느끼는 중이다”, “그냥 네 인생 살아”라며 하나같이 가해 사실을 부정했다.

지난 18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 이후 가해자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힌 표예림 씨
지난 18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 이후 가해자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힌 표예림 씨

방송 공개 직후 지난 18일 표예림 씨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가해자들한테 연락이 왔다. ‘미안하다’는 문자가 왔다. 그래서 제가 ‘고작 문자로 끝낼 일이 아니다. 전화를 하라’고 했다”며 가해자와 통화한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통화 내역에서 표예림 씨에게 전화를 한 가해자 A는 “너한테 미안하다. 옛날에 했던 짓이 다는 기억이 안 나지만 조금 심했던 건 기억한다. 내가 미안하다고 하는 게 쉽겠냐. 내가 뭘 어쨌는데, 내가 너 뺨을 때렸니, 머리카락을 잡아 댕겼니, 내가 찾아가서 행패라도 부렸니? 나도 그때는 철이 없고 어릴 때였다. 왜 억울해하냐. 억울해도 내가 억울하지”라며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통화를 공개한 표예림 씨는 “그때 나도 어렸고 철이 없었다. 그런데 가해자들은 오히려 저런 식으로 말한다. 아무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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