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는 해도 되지만 애무는 절대 안 된다… 4개월만 참아달라”

2023-06-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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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결혼식 앞둔 남녀 신도들에게 강요
"진도 더 나가고 싶어서 묻는 거 아니냐"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의 부부 자료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의 부부 자료사진.
"키스는 가능하지만 애무는 허락되지 않습니다. 키스도 상대방을 흥분시키지 않는 선에서 해주세요.“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결혼을 앞둔 신도들의 성생활에 깊게 간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JMS 탈퇴자 A씨가 결혼을 앞둔 남녀 신도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톡방에 JMS 목사가 올린 글을 캡처해 김시온 투데이코리아 기자에게 제보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A씨에 따르면 JMS는 ‘축복식’으로 불리는 신도 집단 결혼식을 신도들의 은밀한 성생활 정보를 캐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신도들은 결혼식 전 교역자와 면담하면서 이성 교제 횟수, 성관계 여부, 성관계 횟수 등을 알려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도들은 결혼 전엔 성관계는 물론이고 키스를 제외한 스킨십마저 자제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실제로 JMS 소속인 S 목사는 결혼을 앞둔 신도들의 스킨십에 대해 “손잡고 팔짱을 끼고 키스를 하는 것까지만 허락받았다. 애무는 허락되지 않았다”라면서 “어떤 선배들이 마지막(성관계)만 빼고 스킨십을 다 해도 된다고 부추기지만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한다.

키스와 스킨십에 대해 질문하는 신도가 많은 듯 S 목사는 “여러분이 자꾸 더 (진도를) 나아가고 싶으니까, 그러면서도 죄의식을 느끼고 싶지 않으니까 묻는 것 아니냐”라면서 “(결혼식까지) 4개월만 참아달라. 키스든지 스킨십이든지 애무하면서 본인이 흥분하고 상대를 흥분시키지 않는 선에서 하라”고 권고한다.

S 목사는 결혼식 전 여행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더 친해지기 위해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여러분들을 며칠씩 놀러다니라고 짝을 지워줬나. 그것도 성혼식 전에 잘못될 수 있는 밤을 지새우는 여행을?”이라며 결혼식 전 여행을 강하게 만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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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JMS) 소속인 S 목사가 결혼을 앞둔 남녀 신도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가능한 스킨십 정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자료 제공=김시온 투데이코리아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소속인 S 목사가 결혼을 앞둔 남녀 신도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가능한 스킨십 정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자료 제공=김시온 투데이코리아 기자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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