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진술… 흉기 살해 가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남긴 말

2024-07-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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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A 씨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서…”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로 이웃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upungatoshutterstock.com
경찰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upungatoshutterstock.com

서울 서부경찰서는 아파트 단지에서 흉기를 휘둘러 같은 단지 주민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B 씨가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B 씨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했으나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진술에 대해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어디 아파트인지 공개 좀", "하루가 다르게 이상한 사람들이...", "정말 소름 끼친다", "피의자는 평생 감옥에 살았으면 좋겠다", "아무 이유도 없이 무고한 가장이 생명을 잃었다", "과거 행적도 철저히 조사해야 할 듯", "진짜 충격적인 진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사건은 지난 29일 오후 11시 30분쯤 발생했다.

사건 당시 B 씨는 잠깐 담배를 피우러 집 밖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가해자 A 씨는 흉기로 B 씨를 공격한 후 자신의 집으로 도주했으나, 1시간 만에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B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 씨는 초등학교 3학년생과 4세의 두 아들을 둔 가장으로 알려져 사건의 충격을 더했다.

가해자 A 씨는 대기업에 다녔으며 평소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 정신이상 행태를 보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했지만,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거부함에 따라 모발 검사를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신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한 A 씨의 행적과 정신 병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 등 주변인을 조사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추가로 파악할 계획이다.

사건 현장인 아파트 정문 앞에는 아직도 핏자국이 남아 있어 주민들의 충격이 큰 상황이다.

피해자 B 씨의 아버지는 "우리 손주가 4살, 10살이다. 가정을 완전히 망가트린 것이다"라며 깊은 슬픔을 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 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사건 현장 사진 / 연합뉴스
사건 현장 사진 / 연합뉴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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