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과 에어팟 금지에요...걸리면 집합" 폭로 후 해당 과 근황이 전해졌다

2019-10-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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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대학교 `군기 문화`
폭로 후 내부고발자 잡는 선배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황당한 대학 군기 문화가 온라인 커뮤니티서 화제가 된 가운데 해당 과 학생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지난 28일과 오늘(29일) 00대 에브리타임에는 익명의 학생들이 "해당 과에 대한 군기 폭로 후 졸업한 선배들마저 사건을 덮으려고 고발자를 색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하 00대 에브리타임
이하 00대 에브리타임

익명의 게시자들은 "술 먹다가 사고 칠까 봐 단체로 어디서 먹을지 보고하는 건 이해가 된다. 하지만 왜 사적인 자리까지 보고하라 하는 거냐?"며 "틈만 나면 괜히 하나 트집 잡아서 운동장으로 부르고 무슨 일 터지면 과잠 입지 말라고 하는데 솔직히 부끄럽지 않냐"고 말했다.

다른 게시자는 "타과 사람들이 봐도 한심하고 미개한데 정작 군기를 잡는 당사자들은 내부고발자만 찾으려고 한다"며 "상황파악 좀 하라, 당신들 언젠가는 고소당한다"고 일침했다.

한 학생은 "현재 그 과에서 위에서 아래로 순차적으로 고발자를 찾는 중이다. 졸업반보 나섰다"고 폭로했다.

지난 28일 00대 에브리타임에는 한 이용자가 "저희 과 길거리 에어팟 금지다. 길에서 에어팟 사용하면 그 학번 전체 집합"이라고 증언했다.

네티즌들이 믿기지 않는 듯 "실화?"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이 이용자는 "기합 줄 때도 있다. 그럴 땐 무조건 죄송하다고 하고 기합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을 접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대체로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에 등장하는 학과가 서울 소재 모 사립 대학교의 지방 분교에 있는 곳이라고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