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울을 불바다보다 더 끔찍하게 만들 수도… 감당할 준비 돼 있나”
2020-06-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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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한 북한, 하루만에 또 경고
“입 부리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 남한에 책임 돌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이 ‘서울 불바다설’보다 끔찍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남한 정부에 경고했다.
북한은 17일 남한 정부가 전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기습 폭파에 대해 항의한 것에 대해 “입 부리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파렴치의 극치’라는 논평을 발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인 서호 통일부 차관이 전날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판문점 선언 위반'으로 규정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선 “잡소리들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북한 총참모부가 예고한 대남전단 살포 계획을 통일부가 판문점선언 위반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의아쩍고 기막힌 소리”라고 비난한 뒤 “청와대는 이제 무슨 더 큰 화를 당하고 싶어 그 따위 소리들이 망탕 튀어나오도록 방치해두는지 실로 의아스럽다”고 했다.
통신은 남한 국방부가 “북한이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이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서는 “입 건사를 잘못하면 그에 상응해 이제는 삭막하게 잊혀져 가던 서울 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끔찍한 위협이 가해질 수도 있겠는데 그 뒷감당을 할 준비는 돼 있어야 하리라고 본다”라며 “개성공업지구에서 울린 붕괴의 폭음이 북남관계의 총파산을 예고하는 전주곡으로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입부리를 함부로 놀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남한 및 미국과 심각한 갈등을 겪을 때 '서울 불바다' 발언을 끄집어냈다.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전쟁 위기를 고조시켰으며, 2017년 남한 군의 해상사격훈련에 대해 "백령도나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도 불바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