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수서행 SRT 사고 발생… 승객 420명 전부 내렸다 (+상황)

열차 이용객을 불안에 떨게 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2일 오전에는 전남 목포역을 출발해 서울 수서역으로 향하던 수서고속철도(SRT)가 갑자기 운행 중에 멈춰버렸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으나,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400여 명이 불편을 겪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목포에서 서울(수서)로 향하던 SRT 656 열차가 세종 부용터널(공주역~오송역 14㎞ 지점) 안에서 비상 정지했다. 열차가 멈춰 선 시간은 오전 11시 50분쯤으로, 출발한 지 1시간 40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열차는 터널 안 철로에 그대로 멈췄고, 여기에 타고 있던 승객 420명은 원인 모를 사고로 불안에 떨어야 했다. 1시간여가 지난 오후 1시쯤 승객들은 후행 열차(SRT 610)로 갈아타 수서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따로 다친 사람은 없는 거로 확인됐다.

다만 승객들은 약 1시간을 서울까지 서서 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한 승객은 연합뉴스에 "환승할 때 보니까 바퀴가 들려 있고 열차가 기울어져 있었는데 '차량 점검한다'는 안내 방송만 나오고 있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승한) 후행 열차에는 이미 (예약된) 승객이 타고 있어 고장 난 열차의 승객은 대부분 서서 가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다른 차로 옮겨탄 승객들은 예정된 도착 시간(낮 12시 34분)보다 54분 정도 늦은 오후 2시가 돼서야 열차에서 내렸다. 후속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

SRT 운영사 에스알(SR) 측은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SR 측은 원인 불명의 장애로 열차가 비상 정지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용객이 몰리는 내년 설 연휴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 이유 모를 열차 고장 소식이 전해지자, 제대로 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R의 SRT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KTX 등 고속열차를 포함한 열차 사고가 올 한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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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는 영동역∼김천구미역 사이 영동터널 인근에서 탈선 사고를 냈다.

SRT 열차 역시 지난 7월 부산~서울 수서 방면 운행 중 탈선했다. (관련 기사 보기)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370명 중 11명이 다쳤고, 이 중 7명이 대전역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지난 11월에도 서울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승객 여러 명이 다쳤다. 이 여파로 다른 열차 운행에도 지장이 생겼다. (관련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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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뒤에는 포항역~서울역 구간을 운행한 KTX 열차가 차량 장애로 멈춰 후진해 전역으로 돌아가는 일도 벌어졌다.